서울글로벌챌린지’에 유수 세계기업 참여
총 106개 제품‧솔루션 중 3개 기업 수상
서울시, 신기술 발굴·시제품 개발 지원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환기구 등에 설치해 서울의 지하철 승강장에서 뛰어난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선보인 ‘코닝-SNS’가 ‘서울글로벌챌린지’의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시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혁신솔루션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2019-2020’의 시상식을 6일 동대문 DDP 크레아 ROUND HALL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닝의 세라믹 허니콤 필터 시스템.
코닝의 세라믹 허니콤 필터 시스템.

올해 첫 회인 ‘서울글로벌챌린지’의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미세먼지 저감방안’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터널·승강장·전동차 3개 분야에서 106개 제품과 기술이 각축을 벌였다.

지난해 11~12월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제안서 평가와 대면 평가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효과, 경제성, 혁신성, 설치적합성, 실행성을 기준으로 현장평가 대상 10개팀을 선정했다.

이후 평가위원회와 서울글로벌챌린지 조직위원회를 통해 현장평가결과, 시민평가결과, 혁신성을 종합평가해 최고기술을 선보인 3개팀을 선발했다.

종합우승은 코닝이 선정됐다. 코닝(Corning)은 1851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이다. 자사가 개발한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이용한 솔루션을 가지고 국내기업인 SNS와 함께 승강장 미세먼지 저감에 도전했다. 그 결과 현장에서 가장 높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함께 시민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종합우승을 수상했다.

공간별로는 (주)올스웰이 공기 유동 제어기술을 통해 기존 환기설비 성능을 극대화, 승강장 내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공기질을 개선시키는 솔루션으로 승강장 분야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주)한륜시스템은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입문 에어커튼을 함께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그 공기를 전동차 안에 머무르게 하는 솔루션으로 전동차 분야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글로벌챌린지’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국내·외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대 이상의 혁신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서울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기술의 각축장이자 혁신가들이 주목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해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우승팀에게는 5억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3개 수상팀에 서울특별시장상과 6억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수상기업의 제품은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반영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에서 우선구매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본선에 오른 10개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는 서울광장 등에 홍보관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