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관 대규모 경영진 공백 ‘어쩌나’
에너지 공기관 대규모 경영진 공백 ‘어쩌나’
  •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muson99@naver.com
  • 승인 2018.01.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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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기관중 절반이상 기관장 공모 또는 상반기 교체대상
전문성 고려 관료·내부인사 ‘유력’, 코드인사 우려도 여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공백이 해를 넘겨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생활과 산업분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분야의 경우 역대 유래 없는 무더기 기관장 공백상태를 맞고 있다.

 

에너지분야 대규모 기관장 공백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를 기준으로 산업부 산하 41개 산하기관 중 현재까지 19개 기관이 기관장 공석 상태거나, 공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5개 기관 역시 상반기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중장기 사업계획이 필수적인 에너지 분야는 더 심각하다. 산업부 산하 29개 에너지 공공기관중 65%인 19개 공공기관이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이거나, 상반기 기관장 임기가 도래한다. 그나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원전연료가 지난달 인선작업을 마무리 했지만, 전력분야의 경우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한 한국전력,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 8개 기관이 기관장 부재 상태고, 한전KDN 역시 사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이중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와 남동ㆍ남부ㆍ동서ㆍ서부ㆍ중부발전 등 발전 5사의 경우는 연간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에너지 분야 대표 공기업이다. 에너지 수급과도 직접 연관성을 갖고 있어, 국민생활과 산업계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은인사, 코드인사 논란은 여전

문재인 정부도 이전 정부와 다름없이 보은 인사와 코드 인사로 공기관장을 채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인선이 마무리된 가스공사, 전기안전공사, 한국원전연료 등은 3개 기관은 관련분야의 경험을 갖춘 인사가 선임됐지만, 나머지 기관의 인사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우려는 여전해 보인다.

기관별 상황을 보면 한전은 임기 3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조환익 사장의 후임자 선정을 위해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추천위원회 구성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이달중 사장추천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공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후보에는 송인회 전 한국전력기술 대표이사와 오영식 전 의원이 공모전부터 유력 후보로 하마평이 있다. 하지만 오 의원은 한국코레일 사장 유력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어 공모가 시작돼야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스분야 최대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노조 반대에도 불구 28일 주주총회 통해 정승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 장관비서관과 산업부 가스산업팀장,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정통관료 출신이다. 에너지산업 정책을 집행하고, 책임진 행정관료이며 선거나 캠프에 관여되지 않아 낙하산이나 보은 인사는 아니란 평가다. 선임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은 해결할 숙제로 남았다.

초유의 무더기 기관장 공백을 발전사 및 한전 자회사들도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4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발전사들의 경우 업무 전문성을 고려해 한전 임원 또는 산업부 퇴직 관료, 내부 승진 등으로 채워질 가능성 높을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발전은 박일준 산업부 기조실장이, 남부발전은 신정식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서부발전은 김범년 한수원 전 부사장, 남동발전은 유향렬 한전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부발전은 한정탁 전 한수원 본부장과 박규호 전 한전부사장, SK 임원 출신 인사가 경합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기술과 한전 KDN, 전력거래소는 공모 절차를 마치고 후임사장 인선을 위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정의헌 한전KPS 사장이 임기를 2년을 남겨 두고, 지난 3일 전격 사표를 제출해 공모절차를 밟아야할 상황이다.

한전 KDN은 박성철, 문홍량 본부장 등 내부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거래소는 조영탁 한밭대 교수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 공모가 진행중인 광해관리공단 이사장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비리와 금품수수로 구속된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후임자 인선도 마무리 됐다. 가스안전공사 연구원장을 지낸 김지윤 중앙대 교수와 ‘문재인 캠프 충북활동가 모임’을 지낸 김형근 전 충북도 의장이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 김형근 전 의원이 내정돼 9일 취임식을 갖는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에는 조성완 전 소방재청 차장이 지난달 7일 취임했고, 한국원자력연료 사장에는 정상봉 전 한전 KDN 본부장이 11일 취임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도 올 상반기 기관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후임자 인선작업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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