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의존도 높은 곳 수출 지원 강화
2월 국내 수출 실적 낙관전망 어려워져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중 의존도가 높은 수출 중소・중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역보험 지원확대 ▲중국 외 여타국가 수출 시장 다변화시 해외 마케팅 및 전시회 지원 강화 ▲중국 현지 진출 기업과 대중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발굴・해소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WHO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했으며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했으며, 3일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긴급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과거 사스 사태와 달리 중국 경제의 비중이 4배나 커졌으며 글로벌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중국이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응에 이번 사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2020년 1월 수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대 감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사자원부는 지난 1일 관세청, 무역통계(KITA)를 토대로 수출입동향을 밝혔다.

1월 수출은 433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했으며 수입도 427억3000만달러로 5.3% 줄었다.

수출 감소에는 올해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로 인해 46억6000~48억1000만달러 차이가 발생했다.

반면 코로나 신종 바이러스의 1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본격 가시화 전인 1월 초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월 수출은 연초 중동 리스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에도 불구 한 자릿수 감소대를 유지했으나, 설 명절 연휴 영향으로 전체 수출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2월 수출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당초 정부는 2월 수출실적을 낙관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현재의 개선 흐름을 이어간다면 2월 수출은 플러스가 전망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시 대중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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