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끝에 당선…첫 경기 출신
2차서 판가름…직선제 전환 공약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 후 만세 자세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희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당선 후 만세 자세를 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이성희 전 낙생농협조합장,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24대 농협중앙회장에 선출됐다. 31일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회장 선거에서 이성희 신임 회장은 지난번 선거의 패배를 씻으며 2차 투표를 거처 최종 당선됐다. 이로써 2024년 1월31일 임기 동안 농협중앙회를 이끌게 됐다.

이성희 신임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음에도 2차 투표에서 패해 낙마한 뼈 아픈 경험이 있다.

이날 선거는 1차 투표와 2차 투표로 치러졌으며 1차 10명의 후보자 중 이성희 후보자가 82표(28%)로 1위, 유남영 후보자가 69표(23.5%)로 2위를 차지해 두 후보자의 2차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 292명+회장(직무대행 부회장이 대신 행사) 1명이, 총 293표를 행사했다.

농협중앙회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후보자가 없을 시 다득표 순으로 1,2위 후보자가 2차 투표를 다시 진행, 다득표를 획득한 후보자를 최종 회장으로 선출한다.

2차 투표 결과, 이성희 후보자가 177표(60.4%), 과반수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성희 신임 회장은 당선 인사말로 “지지해주신 대의원 및 고생하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소견에서 밝힌 공약사항과 후보자들의 좋은 공약도 함께 이행하고 농협이 국민과 농민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신임 회장은 주요공약 중앙회 사업 개편, 중앙회장 직선제 전환, 조합장 중심 지주·자회사 지배구조 개혁, 농업인 소득 안정화 제도 도입, 조합설립인가 기준 완화, 농·축·원협·인삼협 별 1가지 숙원사업 해결, 유통혁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선거전부터 이 신임 회장은 최원병 전 회장(21·22대)의 지지를, 유남영 후보자는 김병원 전 회장(23대)이 지원하는 모양새로 양강구도가 점쳐지는 등 유력한 회장후보로 거론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