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숙박형 고시원 화재통계 발표
화재 건수 총 144건, 인명피해 25명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고시원의 인명피해가 설치된 고시원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이하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간(2017∼2019년) 숙박형 고시원에 대한 화재통계를 분석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8년 11월9일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 시 18명(사망7, 부상 11)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반면, 지난달 19일 성북구의 한 00고시원 화재는 간이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화재를 초기에 소화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간이스프링클러의 설치가 인명피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방재난본부는 고시원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고시원 영업주에게 공사비 중 일부를 지원해 고시원에 대한 화재안전성을 높이고자 함이다.

현재 숙박형 고시원 560개소가 사업에 참여해 118개소가 설치 완료했고, 나머지는 설치 준비 중에 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고시원 영업주는 간이스프링클러가 투숙객의 안전을 지켜주는 소중한 시설임을 깊이 인식해야한다”라며 “아직도 간이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은 영업주는 조속히 설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144건으로, 25명의(사망8, 부상17)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화재원인별로 부주의 97건(67%), 전기적 요인 27건(19%), 방화의심 6건(4.2%), 기타 14건(9.7%) 등을 차지했다.

부주의에 의한 화재는 가연물 근접방치, 음식물 조리 중 과열, 담뱃불, 화원방치 등이 원인이며, 전기적 요인의 경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과전류 등이 원인이었다.

발생장소별로 고시원 방 내부 14건(9.7%), 주방 14건(9.7%), 공용부분 37건(25.6%), 기타 79건(54%)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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