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월부터 ‘분리배출제’ 시범운행
단독주택·상가, 매주 목요일 분리배출
시범운영 후 7월 전국 아파트로 확대
내년 1월에는 전국 단독주택 전면시행

서울시는 환경부가 실시하는 ‘음료·생수 투병 폐페트병 분리배출제’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환경부가 실시하는 ‘음료·생수 투병 폐페트병 분리배출제’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서울시가 내달부터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만 별도로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아파트(공동주택)의 경우엔 현재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고 있는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요일과 상관없이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단독주택과 상가는 폐비닐과 투명 폐페트병을 매주 목요일에만 배출하는 ‘요일제’가 적용된다.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 이외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다만, 자치구에 따라 기존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선 금요일에 이를 수거한다.

요일제는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발표한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 중 하나다. 시는 그해 하반기부터 시‧구 및 관련 업계 회의, 사례 조사 등을 통해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준비해왔다.

서울시는 요일제 시행으로 비닐, 투명 페트병 수거부터 공공선별장에서의 처리까지 별도로 진행돼 비닐, 페트병뿐만 아니라 전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투명 페트병만 별도 분리수거할 경우 고품질 폐페트병의 해외 수입을 최소화하고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병의 경우 2018년 기준으로 국내서 약 30만톤이 생산되며, 이중 80%가 재활용 될 정도로 재활용률이 높다. 하지만, 타 플라스틱과 혼합배출 돼 고부가가치 재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페트병 생산량 대비 약 10%(2.9만톤)만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되고 나머지 부족분은 주로 일본에서 연간 2.2만톤이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폐페트병 원료의 고부가 가치화는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됨에 따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폐비닐과 폐페트병 분리배출에 서울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음료·생수 투병 폐페트병 분리배출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김해‧천안시, 제주도가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7월 전국 아파트 및 공공주택으로, 내년 1월부터는 단독주택까지 확대돼 전면 시행된다.

환경부는 상반기 중으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현재 환경부 및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공동주택 폐페트병 별도 배출에 필요한 수거마대 등 물품 지원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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