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난 여전
경력직 선호현상 뚜렷

경기도에 소재한 한 배관관련 전문제조 중소기업 모습[중소기업투데이]
경기도에 소재한 한 배관관련 전문제조 중소기업 모습[중소기업투데이]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국내 산업기술인력 현원의 증가에도 현장에서의 인원 특히 중소기업 인원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근로자 10인 이상의 전국 1만2646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관련 관리자, 기업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말한다.

조사 결과, 규모별로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낮아지고 인원부족률은 높아져 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확보 애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사업체(500인 이상) 부족률 대비 중소규모 사업체(300인 미만)는 7.8배, 중견규모 사업체(300~499인)는 2.0배였다.

특히 중소업체의 고급인력 부족현상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졸 부족률 비교 시 중소업체(4.3%) > 대규모 사업체(0.9%) 보다 높았다.

이 같이 중소기업의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대기업 대비 낮은 임금 및 복지수준 등이 여전해 근로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세전 소득은 501만원으로 2017년(488만원)보다 13만원(2.7%) 올랐다. 중소기업은 전년(223만원)보다 8만원(3.7%) 오른 231만원으로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는 2.2배로 나타났다. 2017년 265만원이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격차가 2018년 270만원으로 1년새 5만원이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결과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50대 이상의 장년층 확대에 따른 고령화 심화 ▲경력직 선호 현상 확대라는 특징이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 및 구직자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에 따라 중소기업은 인력난과 고령화를 동시에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소규모 미충원인력 비중은 10~29인(35.2%), 30~99인(39.2%), 100~299인(17.9%) 등으로 나타났다.

경력자 선호가 확대된 것은 ‘현장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경력을 갖춘 인력 부족’(기업의 미충원 사유 18.8% 응답) 등 산업현장에서 질적 인력미스 매치 심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출처: 산업부
출처: 산업부

한편, 산업기술인력 현원은 2018년 말 기준, 산업기술인력은 166만1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수 대비 비중은 34.1%, 전년대비 2만7000명(1.7%) 증가했다.

인원부족률의 경우 부족인원은 총 3만7484명으로 전년대비 576명 증가(1.6%)했으며 부족률은 2.2%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사업체 특성별 현황을 보면, 업종별로 기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주력산업의 산업기술인력은 110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0.6% 증가했다.

2018년 말 기준, 바이오‧헬스(5.1%), 반도체(2.6%), SW(2.6%), 자동차(1.9%) 산업은 높은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을 보이고, 조선(△4.9%), 철강(△2.2%), 화학(△1.0%), 디스플레이(△0.9%) 산업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바이오‧헬스, 화학 분야 전문연구인력 양성 과정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업계의 인력 수요가 대학 및 직업훈련기관에 체계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산업계의 수요전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친환경선박, 항공드론, 미래자동차, 지능형로봇 5개 신산업 인력 조사‧전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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