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기업 5년 생존율 55.7%…전국 평균 2배↑
생계형 업종 5년 생존율, 전국 평균比 25%p↑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서울시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5년 생존율이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한종관) 산하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이하 센터)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성과와 향후 정책방향’ 연구결과를 지난 20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부담 완화를 위해 장기저리로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지원받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5년 생존율은 55.7%로 전국 기업 평균 28.5%와 비교하면 27%p 높았다.

센터는 서울시 정책자금인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전국 일반업체의 생존율을 연차별, 업종별로 분석했다.

서울 중소기업육성자금 수혜업체, 서울‧전국 기업 연차별 생존율
서울 중소기업육성자금 수혜업체, 서울‧전국 기업 연차별 생존율

수혜업체의 연차별 생존율은 1년차 83.2%, 3년차 70.7%, 5년차 55.7%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일반업체 평균 1년차 165.3%, 3년차 41.5%, 5년차 28.5% 보다 각각 17.9%p, 29.2%p, 27.2%p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전국 및 중소기업육성자금 수혜업체 업종별 5년 생존율
전국 및 중소기업육성자금 수혜업체 업종별 5년 생존율

수혜업체의 업종별 5년 생존율을 보면 제조업은 75.6%, 도소매업은 63.3%, 개인 서비스업은 60.2%, 숙박 및 음식점업은 44.1%로 전국 일반업체와 비교하면 각각 36.3%p, 37.9%p, 30.8%p, 25.2%p 높게 나타났다.

이는 소기업, 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분포한 생계형 업종인 제조업, 도소매업, 개인 서비스업의 경우는 10곳 중 6곳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전국이 18.9%로 낮은 반면 서울은 이보다는 높지만 44.1%를 기록해 불경기를 지표로 대변해 준 것으로 보인다.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감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소상공인이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6월 개소한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의 첫 분석 결과물로, 21일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를 통해 정식 보고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신용보증재단 내 지난해 6월 개소한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는 소상공인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현장 여건에 맞는 지원정책을 개발하는 국내 최초 실사구시형 소상공인 전문 연구지원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소상공인 경영실태 분석,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 소상공인 특화 정책개발 등이다.

‘중소기업육성자금’

서울신용보증재단이 2003년부터 운용하는 서울시 정책자금이다. 서울시내 소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은행 대출 시 보증을 통해 저금리로 장기 융자를 지원하고 이자 차액도 보전해준다. 2003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평균 1조원 이상, 총 19조3582억원이 공급됐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올해 1조60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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