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산업협회 – 사용규제 완화 통한 수요확대 올인
충전조합 – ISO탱크 가스직도입 등 공동사업 확대

LPG산업의 전반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충전업계가 먼저 발벗고 나섰다. 규제완화와 협회 및 조합중심의 다양한 공동사업을 통해 잃어버린 대중연료 LPG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LPG산업의 전반적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충전업계가 먼저 발벗고 나섰다. 규제완화와 협회 및 조합중심의 다양한 공동사업을 통해 잃어버린 대중연료 LPG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고사 위기에 빠진 LPG산업을 구하기 위해 충전업계가 대안을 제시하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ISO탱크를 이용한 LPG직도입을 비롯해 신규 수요처 개발과 회원사 공동사업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과 규제 개선을 통해 잃어버린 국민 에너지의 위상을 되찾는데 발벗고 나서겠다는 각오다.

1970~90년대 대중연료로 급격한 성장을 이뤘던 LPG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비효율, 빈번한 사고 등으로 경쟁에서 밀리며 시장이 급감해 왔다. 그나마 수요를 지탱해 왔던 LPG차량도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전기차 등 타 에너지원과의 경쟁이 가속되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전업계를 대표하는 한국LPG산업협회(회장 김상범)와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회장 유수륜)이 LPG 부활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산업협회와 충전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6일 오전과 오후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들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는 위기를 맞은 LPG산업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다는 점과 회원사들이 위기를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른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양대 조직은 무엇보다 내실 있는 회원사 중심의 사업들을 내세우며 결속력 강화와 경쟁력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LPG산업협회 김상범 회장이 올해 협회의 사업계획과 운영방안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LPG산업협회 김상범 회장이 올해 협회의 사업계획과 운영방안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협회 김상범 회장은 “지난해는 LPG연료사용제한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여 규제완화 물꼬를 텄다”며 “올해는 규제 폭을 더 확대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변화의 일환으로 “법개정을 통해 정부가 LPG이용·보급 시책을 2년마다 수립하도록 의무화 했고, 관련업계와 전문가로 TF를 구성해 LPG수요 확대방안과 규제 완화 로드맵 등 LPG이용보급 시책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요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산업협회는 올해 1600, 2000cc 자동차 사용규제를 완화하고, 중고차 일반매매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정부위탁사업’도 계속 진행할 방침이며 공급권역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LPG Air 믹싱을 통한 LPG유통구조 개선사업 등에서 주도권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저장탱크 공동검사, 공동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LPG차 개조사를 비롯한 소형저장탱크 제조사 등까지 회원을 확대 등 협회의 역량과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유수륜 회장이 LPG공동구매사업과 ISO탱크를 활용한 가스직도입 등 올해 조합의 사업계획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 유수륜 회장이 LPG공동구매사업과 ISO탱크를 활용한 가스직도입 등 올해 조합의 사업계획에 대해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충전협동조합은 보다 진취적인 대안을 내놨다. 올해부터 LPG공동구매사업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ISO탱크를 이용한 LPG수입선 다변화 등 조합을 중심으로 한 공동사업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측은 이미 관련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올해는 6만톤 규모의 공동구매사업을 통해 협동조합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ISO탱크로 LPG를 직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 가스포럼 또는 일본 미쓰이·미쓰비시사를 통해 ISO탱크로 LPG를 직도입할 경우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ft나 40ft 탱크를 활용한 구체적인 공급 방안과 탱크 확보방안, 제도개선방안 및 안전 확보 방안 등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유수륜 회장은 “조합의 사업은 궁극적으로 회원들의 권익 확대와 LPG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조합 차원의 다양한 공동사업을 통해 LPG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는 고문, 임원, 직원을 각각 1명씩 증원하고 조합사를 200개까지 늘려 대의원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며 “향후 중소기업중앙회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충전조합의 위상을 강화해 조합원들과 사용자들 모두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이 LPG직수입을 위해 검토중인 LPG ISO탱크의 모습.
한국LPG충전업협동조합이 LPG직수입을 위해 검토중인 LPG ISO탱크의 모습.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