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월출산 대표사진 작가인 박철 씨가 지난해 12월31일 '새해 아침'이라는 자작시와 함께 영암호의 해돋이 모습 사진을 본지에 보내왔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월출산 대표사진 작가인 박철 씨가 지난해 12월31일 '새해 아침'이라는 자작시와 함께 영암호의 해돋이 모습 사진을 본지에 보내왔다.

 

새해 아침

                                       박 철

 

겨울의 가장 깊은 곳

어둠을 삼킨

새해 아침은

힘껏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난다.

구겨진 와이셔츠를 벗고

유쾌한 마음으로

깔끔하게 다린 새 옷을 입듯

이 땅의 사람들

새로운 시간으로 출근하기 위하여

묵은 세월의 껍질을 벗는다.

어쩌면 이 아침은

햇살조차 향기가 날까.

어제 만난 얼굴도

웃으면서 바라보면

아가의 살내가 난다.

어제의 절망을 딛고

갓 구워낸 태양을 품은

우리들의 거리엔

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가득하다.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영암문인협회 회장

영암예술원 대표

시집-도시의 나그네

빈손의 노래

사랑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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