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서 열려
이날 오전엔 고 강권석 기업은행장 묘소 참배
지난 3일 취임했으나 노조저지에 이틀째 출근 못해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이 6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들과 취임후 첫 인사를 나누었다. [황복희 기자]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오른쪽)이 6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들과 취임후 첫 인사를 나누었다. [황복희 기자]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지 않고 경기도 성 남 메모리얼파크에 있는 고 강권석 행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은 6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지 않고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있는 고 강권석 행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노조의 출근저지에 부딪힌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6일  오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0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과 취임후 첫 대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행장은 이낙연 총리 등 정부 및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자리해 참석자들과 차분한 태도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날 오전 윤 행장은 서울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지 않고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고 강권석 행장을 추모했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기업은행은 밝혔다.

고 강권석 행장은 지난 2004년 제20대 은행장에 취임해 2007년 제21대 은행장으로 연임에 성공했으나 그 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그는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친 정부관료 출신으로 임기 중 ‘자산 100조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뤘다.

이후 기업은행장들은 그의 기일에 임원들과 함께 추모식을 갖는 등 고인을 기리고 있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지난 3일 IBK기업은행장에 취임한 윤 행장 또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윤 행장이 이날 강 행장 묘소를 찾은 것은 자신의 임명을 두고 노조의 반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임 행장으로서 내부 화합을 도모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취임 첫날 을지로 본점에 출근하려했으나 노조의 출근저지로 20분만에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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