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 플랫폼 기반, 개인화된 e-커머스 서비스 제공
롯데백화점·슈퍼·홈쇼핑, 롯데리아가 판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주문·이용 가능
이르면 상반기내 영화예매 기능까지

롯데쇼핑이 AI 스피커를 탑재한 '샬롯홈' 서비스를 6일 부터 VIP고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진은 '샬롯홈'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요리 레시피 화면.
롯데쇼핑이 AI 스피커를 탑재한 '샬롯홈' 서비스를 6일부터 VIP고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사진은 '샬롯홈'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인 요리 레시피 화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롯데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보이스 커머스(Voice-Commerce)’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롯데쇼핑은 6일부터 임직원 가족과 VIP 고객에게 AI 스피커 ‘샬롯홈’(Charlotte Home)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테스트 베드 시장에서 실제 소비자를 상대로 샬롯홈의 각종 기능을 시험하고 장단점을 파악한 뒤 시스템 최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이스 커머스’는 AI 스피커에 고객이 사고싶은 상품을 말하면 알아서 주문·결제해주는 유통 방식을 뜻한다.

샬롯홈을 통해 롯데백화점·롯데슈퍼·롯데홈쇼핑과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 모두 주문·이용 가능하다. 롯데는 “터치 스크린과 보이스 스피커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도 면에서도 타 기기와 비교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롯데시네마 예매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샬롯홈은 롯데쇼핑이 가진 오프라인 경쟁력을 테이터통합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롯데는 샬롯홈이 e커머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샬롯홈은 ‘터치에서 보이스로 이동하고 있는’ 커머스 패러다임을 대비해 준비한 만큼 일반 AI 스피커와 달리 디스플레이 기능이 접목된 게 특징이다. 아마존의 ‘에코쇼’나 SKT의 ‘누구 네모’처럼 AI 스피커에 보이는 화면이 달린 건 비슷하나, 국내 유통업계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형태다.

6000mAh 배터리가 탑재돼있어 충전 후에는 전원이 없는 곳에서도 와이파이만 있다면 사용이 가능하다. 질좋은 음악감상을 위해 우퍼 스피커를 탑재한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스타트업들의 콘텐츠도 가미됐다.

‘이지에이치엘디’가 제공하는 요리 레시피, ‘포워드퓨처’의 교육 뉴스, ‘리니어허브’가 개발한 영상통화 서비스(예정) 등이 대표적이다. 샬롯홈이 중소기업 동반성장 차원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과 기술제휴를 맺은 콘텐츠는 현재까지 총 18가지다. 날씨, 유튜브, 팟캐스트, 일정관리, 알람, 메모, 사전과 같은 콘텐츠 모두 샬롯홈의 보이스 인터페이스와 화면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롯데 관계자는 “샬롯홈이 롯데 유통 콘텐츠 뿐 아니라 비유통 계열사의 다채로운 서비스까지 소비자 개인 취향에 맞춰 구현할 수 있게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손바닥 2개를 맞붙여 놓은 크기의 이 스피커가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DT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의 구체화에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편 AI 스피커는 최근 글로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 세계 AI 스피커 보급 대수는 2억790만대로 2018년보다 82.4% 늘었다. 이 중 아마존이 1040만대를 출하해 36.6%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알리바바가 390만대(13.6%), 바이두가 370만대(13.1%), 구글이 350만대(12.3%) 순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롯데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을 한 곳에 담을 모바일 쇼핑앱 ‘롯데ON’ 론칭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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