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윤종원 전 경제수석 급부상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신임 IBK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꼽혔으나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는 비판에 청와대가 윤 전 수석으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윤 전 수석을 신임 기업은행장에 제청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청와대는 윤 전 수석의 임명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수석은 서울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0학번 동기이자 행정고시 27회 동기다. 윤 전 수석은 지난달 수출입은행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청와대 인사검증도 마쳤다. 다만 윤 전 수석 역시 반장식 전 수석처럼 금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전 수석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노조는 윤 전 수석에 대해서도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이 지난 27일 퇴임하면서 기업은행은 임상현 수석부행장(전무)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