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통계청,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평균 창업비용 1억원, 준비기간 9개월 소요
창업동기, 58.6% '자신만의 사업경영'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 ‘상권쇠퇴’(45.1%)와 ‘경쟁심화’(43.3%)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소상공인들은 평균 1억원을 들여 창업해 한 해 3400만원의 이익을 남기며, 절반은 빚(평균 1억8000만원)을 지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제조·도소매·음식숙박업 등 11개 업종, 전국 4만개 소상공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잠정),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결과, 소상공인들은 창업 과정에서 평균 9.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평균 비용 1억300만원을 들여 창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1억5300만원), 숙박·음식점업(1억500만원), 도소매업(9800만원), 교육서비스업(6900만원) 순으로 창업비용이 많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비용에서 본인부담금은 사업체당 7200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70% 수준이었다.

창업동기로는 가장 많은 58.6%가 ‘자신만의 사업경영’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1.1%), ‘임금근로자 취업이 어려워서’(7.8%)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사업체당 매출액은 연 2억3500만원(월 1958만원)에 영업이익은 3400만원(월 283만원)으로 영업이익율이 14%에 불과했다. 매출액에 있어 제조업(연 4억3400만원)과 도소매업(연 3억3800만원)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숙박·음식점업(1억2000만원), 교육서비스업(59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5300만원)은 평균 보다 낮았다.

영업이익 또한 제조업(5300만원)과 도소매업(4100만원)은 평균을 웃돌았으나 숙박·음식점업(3100만원), 교육서비스업(20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1800만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영상 어려움으로는 ‘상권쇠퇴’(45.1%)와 ‘경쟁심화’(4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 ‘임대료’(16.2%) 등을 지적했다.

또 소상공인들은 주로 도소매업(32.5%)과 숙박·음식점업(23.7%)에 종사하고 있으며 제조업(13.0%)과 수리·기타서비스업(10.5%)이 뒤를 이었다. 11개 주요 업종의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개, 종사자는 632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개인사업자가 84.5%(534만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소상공인 중 절반가량인 48.4%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액은 사업체당 1억8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59.7%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체당 부채액도 3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소매업(47.4%), 숙박·음식점업(47.1%), 교육서비스업(39.1%) 순으로 빚을 지고있는 종사자 비중이 높았다. 도소매업의 사업체당 부채는 1억7300만원, 숙박음식점업은 8100만원, 교육서비스업은 4400만원 정도였다.

사업장은 대다수(78.8%)가 임차를 하고 있으며, 자가소유는 21.2%였다. 임차비용은 보증부 월세의 경우 보증금 2200만원에, 월세 122만원이었고 무보증 월세는 77만원, 전세 보증금은 평균 4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복수응답)으론 자금지원(67.2%)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고 세제지원(55.7%),판로지원(19.3%), 인력지원(14.0%) 순으로 희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월 한달간 11개 업종에 걸쳐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4만개를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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