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2018년 大中企 '임금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 선언 이래
12월말 현재 50개사 참여, 약정규모 총 11조1975억원
3년간 임금·복지 증진, 기술경쟁력 강화, 동반성장펀드 조성 등 지원
1000억 넘게 약정한 대기업 등 20여곳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한 협약체결 약정액이 11조원을 돌파했다.
'임금격차 해소 협약'은 동반위가 참여를 원하는 대기업과 협력사간에 ‘임금격차 해소협약’을 맺고 3년간 대기업이 약정한 금액을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임금·복지 증진 등에 지원하는 상생협력 운동으로, 현 권기홍 동반위원장이 2018년 2월 취임 이래 가장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동반위는 지난해 5월 이랜드리테일과 1호 협약(750억원)을 체결한 이래 올해 12월말 현재 50개사와 총 11조1975억원 규모의 임금격차 해소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권 위원장은 지난해 4월 ‘2018년 동반위 중점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실업 악화, 출산율 저하, 중산층 약화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본질은 양극화현상이며, 양극화해결의 핵심관건은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간자율 사회적 합의기구인 동반위도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가적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야할 때”라며 2018년을 ‘임금격차 해소운동 추진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로부터 1년8개월이 지난 시점인 이달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권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취임이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임금격차 해소협약 운동인데 최근 약정금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며 고무된 표정으로 그간 성과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참여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대기업이 가장 많고 중견기업과 공공기관도 섞여있다. 3년간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약정한 금액은 많게는 9222억원(삼성 5개 관계사)에서부터 수십억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걸쳐있다.
11조원대 총 약정액 가운데 절반이 넘는 6조2116억원은 동반위 8개 위원사인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GS리테일, LG화학,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체결한 금액이다.
이외에도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약정한 곳은 한국동서발전(1150억원), KT(1169억원), 포스코그룹(1621억원), 한국수력원자력(1880억원), LG전자(3269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2969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1012억원), 삼성 5개 관계사(삼성디스플레이·삼성물산(건설)·삼성물산(패션)·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기), LG유플러스(2222억원), 롯데케미칼(2718억원), 삼성SDI(1322억원), 파리크라상·SPC삼립(1747억원), SK텔레콤(7543억원), 롯데홈쇼핑(2137억원) 등 18곳으로 아무래도 대기업이 앞장을 섰다.
김호영 동반위 조사연구팀장은 “첫해인 2018년 21개 기업이, 올해는 29개 기업이 참여했는데 연초에 각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나오면 개별 접촉을 통해 실무협의를 해서 최종적으로 동반위원장과 대기업 및 협력사 대표가 참석해 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3년치 계획을 금액으로 환산해 대외 발표를 해야하다보니 당장 내년 경영상황도 예측하기가 쉽지않은 기업입장에선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며 “이에 상당히 보수적으로 약정금액을 산출해 대부분 차질없이 지켜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정감사 과정에서 약정대로 집행을 못한 케이스가 나오긴 했다. 특정기업이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계획대로 못해 지적을 받았는데 “펀드 조성의 경우 금융기관과 저리대출 등에 관해 협상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어 지연된 것일 뿐”이라고 동반위는 해명했다.
새해가 되면 임금격차 해소협약 운동은 3년차에 접어든다. 대기업의 지원방식도 초창기와는 달라졌다. 초기엔 주로 협력사의 임금·복지 쪽에 지원하는 1회성·시혜성 지원을 했으나 올해 들어선 협력사가 자생력을 갖고 자체적으로 임금·복지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모했다고 동반위는 설명했다.
실제로 총 약정액 11조1975억원 가운데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이 5439억원, 공동기술개발·생산성 향상 지원 등 임금지불능력 제고 지원이 3조784억원, 동반성장펀드·물대지원펀드 조성 등 경영안정금융지원이 가장 많은 7조5752억원을 차지한다.
권 위원장은 “내년에도 중소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통한 대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운동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친화적이고 혁신의 요소가 반영된 성장모델을 개발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운동과 연계시킬 때 민간자율 차원의 이 운동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별 협약참여 현황>
순번 |
기업명 |
협약일 |
협약 금액(3년) |
|||
총 액 |
❶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 |
❷ 임금지불 능력제고 지원 |
❸ 경영안정금융지원 |
|||
제1호 |
이랜드리테일 |
‘18.5.16 |
750억원 |
215억원 |
35억원 |
500억원 |
제2호 |
한국남동발전 |
‘18.6.28 |
615억원 |
50억원 |
365억원 |
200억원 |
제3호 |
한국중부발전 |
‘18.8.31 |
450억원 |
19억원 |
231억원 |
200억원 |
제4~11호 |
동반위 8개 위원사* |
‘18.10.10 |
6조 2,116억원 |
3,463억원 |
1조 7,175억원 |
4조 1,478억원 |
제12호 |
한국동서발전 |
‘18.10.25 |
1,150억원 |
58억원 |
792억원 |
300억원 |
제13호 |
대상 |
‘18.11.16 |
405억원 |
10억원 |
65억원 |
330억원 |
제14호 |
KT |
‘18.11.20 |
1,169억원 |
- |
169억원 |
1,000억원 |
제15~18호 |
포스코그룹** |
‘18.11.30 |
1,621억원 |
119억원 |
962억원 |
540억원 |
제19호 |
한국수력원자력 |
‘18.12.13 |
1,880억원 |
4억원 |
376억원 |
1,500억원 |
제20호 |
LG전자 |
‘18.12.18 |
3,269억원 |
18억원 |
51억원 |
3,200억원 |
제21호 |
한국토지주택공사 |
‘18.12.21 |
2,969억원 |
125억원 |
244억원 |
2,600억원 |
제22호 |
한국항공우주산업 |
‘19.2.28 |
1,012억원 |
58억원 |
24억원 |
930억원 |
제23호 |
CJ ENM |
‘19.3.28 |
834억원 |
34억원 |
200억원 |
600억원 |
제24호 |
두산 |
‘19.4.17 |
400억원 |
48억원 |
52.5억원 |
300억원 |
제25호 |
한국서부발전 |
‘19.4.25 |
988억원 |
4.5억원 |
483억원 |
500억원 |
제26호 |
한국국토정보공사 |
‘19.5.16 |
408억원 |
- |
208억원 |
200억원 |
제27호 |
웅진코웨이 |
‘19.6.18 |
214억원 |
0.15억원 |
14억원 |
200억원 |
제28~32호 |
삼성 5개 관계사*** |
‘19.10.7 |
9,222억원 |
792억원 |
427억원 |
8,003억원 |
제33호 |
LG유플러스 |
‘19.10.8 |
2,222억원 |
2.3억원 |
1,320억원 |
900억원 |
제34호 |
한양 |
‘19.10.31 |
100억원 |
84억원 |
16억원 |
- |
제35호 |
신세계DF |
‘19.11.1 |
63억원 |
58억원 |
5억원 |
- |
제36호 |
롯데하이마트 |
‘19.11.4 |
625억원 |
8억원 |
17억원 |
600억원 |
제37호 |
롯데케미칼 |
‘19.11.18 |
2718억원 |
12억원 |
386억원 |
2,320억원 |
제38호 |
농심 |
‘19.11.19 |
575억원 |
17억원 |
58억원 |
500억원 |
제39호 |
삼성SDI |
‘19.11.19 |
1,322억원 |
1억원 |
321억원 |
1,000억원 |
제40~41호 |
파리크라상,SPC삼립 |
‘19.12.2 |
1,747억원 |
93억원 |
1,354억원 |
300억원 |
제42호 |
SK텔레콤 |
‘19.12.5 |
7,543억원 |
72억원 |
4,596억원 |
2,875억원 |
제43~44호 |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 |
‘19.12.6 |
717억원 |
37억원 |
234억원 |
446억원 |
제45호 |
SK건설 |
‘19.12.18 |
952억원 |
1억원 |
321억원 |
630억원 |
제46호 |
이랜드월드 |
‘19.12.18 |
141억원 |
15억원 |
26억원 |
100억원 |
제47호 |
LG CNS |
‘19.12.24 |
505억원 |
4억원 |
101억원 |
400억원 |
제48호 |
롯데마트 |
‘19.12.26 |
925.5억원 |
0.5억원 |
25억원 |
900억원 |
제49호 |
롯데홈쇼핑 |
‘19.12.26 |
2,137억원 |
10억원 |
27억원 |
2,100억원 |
제50호 |
롯데GRS |
‘19.12.26 |
211억원 |
7억원 |
104억원 |
100억원 |
합 계 |
11조 1,975.5억원 |
5,439.5억원 |
3조 784억원 |
7조 5,752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