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무혐의 판단’ 따라 총선 출마 위한 본격 행보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최근 경찰의 기소의견에 대해 검찰로부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김형근 사장은 24일 오전 본사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 석상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본사 처·실장 및 지역본부·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회의에서 “자신에 거취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산업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가스안전공사가 사회공헌자금 3억5000여만원을 명목과 다르게 특정 지역에 후원한 혐의 등을 이유로 김 사장과 직원 5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해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지난 11일 김 사장과 직원 1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직원 4명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처분했다.

앞서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김형근 사장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이 그 지역을 위해 공헌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 착수 이후 1년여 동안 공기업이 부정한 행위를 한 것처럼 인식돼 안타까웠는데 회사의 권위와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간 동안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서 이전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모두가 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왜곡돼 안타까웠다”며 “검찰이 불기소 처분으로 혐의를 벗은 만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었다.

따라서 이번 산업부 사직서 제출은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김 사장이 충북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곳이 청주 상당구 지역인 만큼 이번 총선의 출마지 역시 해당지역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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