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캔·모델링 등 작업…총 11TB DB 결과물 수확
향후 체계적인 안전관리 사업 추진 기반 마련 기대
총 5개년 사업, 2018년 시작해 2022년에 마무리

지난 19일 소노캄 여수에서 열린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통합안전체계 구축 성과보고회 및 세미나’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강 기자]
지난 19일 소노캄 여수에서 열린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통합안전체계 구축 성과보고회 및 세미나’에서 이용주 국회의원(왼쪽에서 6번째)을 비롯해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재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조재강 기자] 2차년도 '여수석유화학단지 통합안전체계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3차년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소노캄 여수에서 열린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통합안전체계 구축 성과보고회 및 세미나’에서 2차년도에 대한 성과를 발표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주최자인 이용주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병식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시장, 강기중 산업통상자원부 화학산업팀 서기관 등 관련기관 및 관련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따르면 2차년도 사업수행결과, 3D 스캔과 관련해서는 기존구간에 대한 3D 스캔(36개 구간 약 57Km)을 완료했으며 추가 구간에 대한 3D 스캔(19개 구간 약 10Km)을 완료한 상황이다. 또 스캔 완본 파일(약 867GB) 등 총 11TB의 DB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외 3D 모델링 라이브러리 구축은 ▲배관: 여수산단 내 지상배관 소유기업 42개 ▲배관규격코드: 36개(수집된 배관 스펙: 434개) ▲배관 및 피팅: 12개 타입(여수산단 기준) 등을 완료했다. 3D 모델링의 경우 여수산단 내 14개 구간을 완료하는 성과를 이뤘다.

조혁환 KCL 책임연구원은 “여수 산단 전 구간에 대한 3D 스캔 등을 차질 없이 완료했다”며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DB(Database) 구축을 위해 산단 입주사 및 유관기관의 협조 등이 원활이 진행돼 2차년도 3D 스캐닝 및 3D 모델링 등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산단 통합안전체계 구축사업’은 여수산단의 배관을 사전 사고 예방 및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여수산단의 경우 91%가 석유화학산업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대형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단 배관의 전수조사와 DB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유관기관은 ▲중장기 배관관리 시스템 마스터 플랜 수립 ▲3D 스캐닝 및 모델링을 통해 여수산단 내 GIS DB를 완성, 석유화학산단 안전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결과물을 도출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석유산업단지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KCL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여수산단에 국한하지 않고 다른 산단에도 노하우를 공유,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여수시가 시행주체로, 주관사로 KCL이, 이외 숭실대학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축사업은 2018년 10월1일 ∼ 2022년 12월31일까지 진행되며 1차년도의 경우 2019년 3월31일 사업이 종료된 상황이다. 이어 2019년(2차년도) → 2020년(3차년도) → 2021년(4차년도) → 2022년(5차년도)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구축사업 최종 사업 목표로 주관사인 KCL은 ▲안전관리 고도화 ▲디지털 트윈 3D배관 GIS 보완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배관 통합관리의 필수인 ‘디지털 트윈 3D배관 GIS DB 보완’(GIS DB 보완)이 올해 2차년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최종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GIS DB 보완이란 3D 스캐닝 및 3D 모델 데이터로부터 GIS DB를 구축해 지형정보, 거리뷰, 배관정보, 사세도면 등과 같은 정보를 모두 제공해주는 통합 시스템 완성의 보완 작업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GIS DB 센터(가칭)의 적절한 인원 구성과 운영비용부담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GIS DB 센터는 구축된 GIS DB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담당기관이다.

이와 관련 유사 및 동종에서 이미 센터를 운영하거나 운영 예정이어서 여수산단 역시 적절한 전문인원 및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박교식 숭실대 교수에 따르면 EOCS(굴착공사 원콜 시스템) 센터의 경우 콜센터 직원을 포함해 약 42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울산(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은 센터장 포함 인력이 약 20여명으로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산단의 센터도 적정 인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관리주체를 놓고서는 이해당사자간 입장이 달라 합의점 도달에는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GIS 센터의 관리주체를 놓고 여수시, 산업단지공단이 합의를 찾지 못 한 상황이며 법률적 해석에 따라 관리주체가 달라질 수 있어 명확한 관리주체 선결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박교식 교수는 “GIS DB 관리를 위한 센터의 설립, 여기에 필요한 법적 근거 그리고 비용 부담, 관리 주체 등에 대한 정립이 향후 도출돼야 할 것”이라며 “센터의 관리주체를 놓고 이해당사자 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이번 구축사업이 완료되기까지 명확한 확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3차년도에서 KCL 등은 ‘GIS DB 보완’ 일환으로 3D 모델링 44개 구간(약 899Km) 구축 등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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