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올 한해의 성과 공유…내년도 계획 밝혀
여성 경제인 및 창업인 지원…예산 99억원 확보
여성경제발전기금 조성해 다양한 사회활동 추진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 내년부터 성과 기대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올해는 여경협의 외연 확대 기반을 마련한 해입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정윤숙, 이하 여경협)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고 여성기업 지원 예산 확대 등 올 한 해 여성경제인을 위한 지원 사업성과와 내년도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여경협의 주요성과는 ▲여성기업지원 예산 확대 ▲대정부 건의 및 대외협력 강화 ▲여성기업 경쟁력강화 위한 3대 사업 추진 ▲여성확인기업 확대 및 역량 강화 등으로 정리된다.

먼저 올해 74억1100만원이었던 예산을 내년도 99억1100만원으로 33.7% 증액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윤숙 회장은 “항상 예산이 70억원에서 80억원 수준이었는데, 최고 증가율과 최고 증가금액으로 1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이는 여성기업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장창업자금이 늘어난 것은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혼자서 부양가족을 돌보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이나, 미혼모들을 지원하는 금액으로 올해 24.5억원에서 내년도 81.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금액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50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의 7.2억원이 포함돼 증액됐다.

대정부건의도 그간 정부측에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읍소가 아닌, 정교하게 정책을 개발·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2019년 ‘여성기업활동촉진에관한기본계획’ 확정 때 기뻤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책개발을 위해 여경협은 지난 5월 여성경제연구소를 개소했다. 정책토론회, 정책건의 등을 통해 체계화된 정책을 관련 부처에 제안도 했다.

여경협은 대외협력에 있어서도 ▲여성가장 미혼모 돕기 ▲군부대 방문 ▲강원도 산불, 태풍 등 자연재해피해 복구 성금기탁 등 한 해 의미있는 활동을 펼쳤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여성경제발전기금을 조성해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지 않고 성금을 모아 여성발전에 사용하겠다”면서 “현재 2억원 정도 모금됐으며 내년부터 정식 기부단체로 등록해 사회 각계 성금을 모아 여성가장, 어려운 여성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자금·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우리은행 등과 3자 공동의 ‘자상한 기업’ MOU를 채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모태펀드 50억원 투자에 나섰으며, 신용보증재단중앙회 100억원, 기술보증기금 1000억원 등 여성기업의 보증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우수 여성창업자 발굴을 위해 실시하는 ‘여성창업경진대회’도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2017년 400개팀, 지난해 933개팀으로 2배가 늘었는데, 올해는 최초로 1000명 넘겨 1147개팀이 참가했다.

전문인력의 채용에 애로를 겪는 여성기업과 프리랜서, 자격증 갖고 있는 여성 전문 인력을 매칭하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의 경우 실적이 미비했다. 이에 정 회장은 “지난 2년간은 플랫폼 구축기간”이었다면서 “3년차인 지난해 81건의 일자리 매칭을 했으며, 올해 300건을 넘어서는 등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기업의 판로확대와 건강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가장 많이 지원하는 것이 바로 ‘TV홈쇼핑 입점지원’이다. 올해 12개사 지원했는데 11억7100만원의 방송판매액을 달성했다. 신규 수출여성기업 20개사를 선정한 해외진출을 지원 지난해 13만달러 성과에 이어 올해 24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경협의 여성확인기업은 지난해 3만1689개사에서 올해 3만6938개사로 늘었다. 여경협은 여성기업인의 위상 및 역량강화를 위해 ▲여성CEO경영연수 ▲여성최고경영자과정(AMP) ▲한국여성경제포럼 ▲여성경제인의 날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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