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 탄생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서 200억 투자유치
우리나라 유니콘기업 순위 세계 5위로 상승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로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등재된 ㈜에이프로젠의 자사 홈페이지 일부.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로 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등재된 ㈜에이프로젠의 자사 홈페이지 일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11번째 유니콘기업 탄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국내 11번째 유니콘기업에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에이프로젠이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돼 지난 9일 11번째 유니콘기업으로 CB 인사이츠(Insight)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5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지난달 10번째 유니콘으로 등재된 ㈜무신사는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투자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중기부는 덧붙였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미국(210개사), 중국(102개사), 영국(22개사), 인도(18개사)에 이어 독일과 함께 공동 5위로 상승했다.

경기 성남 소재 (주)에이프로젠은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등 자기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업체다.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때인 지난 2000년 4월 제넥셀을 설립했고 이후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했다.

2009년 8월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기술이전 받아 2014년 2월 일본 니치이코제약과 판권계약을 맺어 일본에 판매했다.

그동안 등재된 유니콘기업은 쿠팡(전자상거래), 야놀자·우아한형제들(O2O서비스),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등 주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이에 ㈜에이프로젠이 이번에 처음으로 생명공학 분야의 유니콘기업으로 등재되면서 유니콘기업의 업종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과거 유니콘기업이 늘어나는 데 1년 이상 소요된 것에 비해, 지난해 3개사, 올해는 5개사가 신규 등록되는 등 유니콘기업의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연도별 유니콘기업 숫자(누적)는 2014년말 2개, 2017년말 3개, 2018년말 6개, 2019년말 11개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국가별 유니콘기업 순위는 지난해 6월 7위에서 올해 5월 5위로 상승했다가 7월엔 독일의 유니콘기업 신규 증가로 인해 6위로 낮아졌다가 이번에 ㈜무신사와 ㈜에이프로젠의 등재로 5위로 올라섰다.

박영선 장관은 “유니콘기업 수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벤처투자자의 땀과 노력으로 벤처생태계가 성숙되는 증거”라며 “정부도 스케일업 펀드 조성 등 벤처투자 확대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육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유니콘 기업 현황>

순번

1

2

3

4

5, 6

등재시점

‘14.5

‘14.11

‘17.4

‘18.8

‘18.12

기업명

(가치평가)

쿠팡

(90억달러)

옐로모바일

(40억달러)

L&P 코스메틱

(17.8억달러)

크래프톤

(50억달러)

비바리퍼블리카,

(22억달러)

우아한 형제들

(26억달러)

창업연도

‘13

‘12

‘09

‘07

‘13, ’11

순번

7

8

9

10

11

등재시점

‘19.2

‘19.4

‘19.6

‘19.11

‘19.12

기업명

(가치평가)

야놀자

(10억달러)

위메프

(26.5억달러)

지피클럽

(13.2억달러)

무신사

(18.9억달러)

에이프로젠

(10.4억달러)

창업연도

‘07

’10

’03

‘12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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