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이 총재 "아직 금리인하 여력 있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한국은행이 2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하지만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앞으로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통위에서 신인석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0.25%p 내려야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 위원은 금통위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힌다.

이 총재 또한 “기준금리가 연 1.25%이면 아직 금리인하 여력이 있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도 내년 상반기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 올해는 2.0%, 2020년은 2.3%로 기존 전망 보다 0.2%p씩 내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0.4%, 내년 1.0%로 0.3%p씩 낮춰 잡았다.

이 총재는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가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 부터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정보통신(IT) 업황 개선으로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만 우리 경제의 회복속도가 강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주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 금통위는 1월17일, 2월27일, 4월9일, 5월28일에 예정돼있다.

키워드
#기준금리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