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장
빅텐트 통한 ‘민생’ 우선 정치인 영입대상
내년 1월초 정당다운 모습 갖추고 ‘총선대비’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앙당 위원장
강계명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 중앙당 위원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우리 소상공인들이 편하게 가려면, 우리와의 연대를 원하는 정당과 같이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존 정당과 차별성 없는 ‘그밥의 그나물’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그래도 가야할 길이기에 ‘옳은 정도’를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5일 서울 소상공인당 창당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강계명 위원장은 이 같이 말하고, “내년 1월이 되면 정당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고 시간적으로 촉박하지만, 4월 총선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왜 소상공인들이 당을 만들어 정치를 하는 지 그에게 물었다.

강계명 회장은 “장사꾼은 장사에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런데, 장사꾼들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나선 것이다. 사회적, 정치적 현실이 우리 소상공인들이 정치를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 몰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떨어져 죽을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하고 “우리끼리 뭉쳐서 돌파구를 만들다 보니, 정치세력화 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창당준비위 내부적으로도 ‘연대를 하자’, ‘당대당 통합을 하자’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강 회장은 “소상공인당은 기존 정치세력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신선함’이 있다”면서 “기존 정치세력과 연대 등은 우리의 강점을 우리스스로 내려놓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좌와 우 그리고 진보가 아닌 ‘이념’이 없는 정당이다. 또 영호남으로 대두되는 ‘지역’도 없는 정당이다. 우리는 오로지 700만 소상공인 계층을 대변하기 위한 정당이다. 그렇다고 대기업과 척을 두겠다는 것도 아니다. 소상공인 나아가 국민들이 ‘잘살아보자’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상공인의 ‘가치와 이념’을 기반으로 하는 빅텐트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에 동조하는 정당,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소상공인의 기치 아래 문호는 개방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신고필증을 교부 받았다. 인터뷰가 진행된 이날까지 소상공인당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정당법에 따라 6개월 내에 창당대회를 개최해야 하며, 5개 시·도당을을 만들고 발기인 100명 이상, 당원 1000명 이상 등록하면 정당으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현재 부산, 광주, 전북, 인천 등에서 시·도당이 추진되고 있다.

강계명 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당을 만든다고 하니, 만나는 분들마다 ‘좋다’, ‘왜 이제야 만들어지냐’는 등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지만, “소상공인들은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보니, 직접 나서서 하시겠다는 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5개 시·도당은 늦어도 12월 초에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강계명 회장은 일각에서 문제시 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임원들이 창당준비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임원을 맡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디까지나 순수한 마음에서 개인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부의 정당 교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위원들의 자비를 걷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기벤처기업부와도 이야기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상공인당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천지개벽’과 같이 하루아침에 세상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음지가 양지로 바뀌듯이 조금씩 바꿔나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작은 희망이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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