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규제 폐지된 후 10월말가지 1979대 연료전환
친환경에 연료비도 저렴, 기존차량 개조수요 늘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지난 3월 LPG차량에 대한 사용제한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기존 가솔린 차량을 LPG로 전환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LPG차는 가솔린 및 디젤차 대비 유류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 배출도 거의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황무선 기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지난 3월 LPG차량에 대한 사용제한 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기존 가솔린 차량을 LPG로 전환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LPG차는 가솔린 및 디젤차 대비 유류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 배출도 거의 없는 친환경 자동차다. [황무선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LPG자동차에 대한 사용제한이 폐지된 후 LPG 튜닝(개조)차의 증가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는 전년대비 2~4배에 달하는 월평균 200~300여대의 차량이 개조되고 있었고, 여전히 출시된 LPG차량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같은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 이하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가 최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자동차 사용규제가 전면 해제된 4월부터 지난 10월말까지 LPG자동차로 개조된 차량의 수자는 총 1,979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차량이 개조된 달은 규제가 해제된 직후로 4월 한 달 동안만 314대의 차량이 개조돼 전년대비 3배 이상 수요가 급증했다.

또 이 같은 증가세는 10월말까지 계속이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314대를 시작으로 5월 313대, 6월 253대, 7월 271대, 8월 271대, 9월 253대, 10월 304대 등 법 개정 후 총 1979대의 차량이 LPG차량으로 개조됐고, 월 평균 개조 건수는 283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기간 702대와 비교해 무려 배에 가까운 1212대가 증가한 것이다.

LPG 개조 차량의 급격한 증가 현상은 지난 3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와 국회가 LPG자동차에 대한 사용제한 규제를 폐지하면서 시작됐다. 일반인 역시 연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사실 법 개정 이전까지는 기존 LPG차량은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택시 및 일부 RV차나 경차에게만 한정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지난해 미세문제를 비롯해 환경문제가 심화되며 RV차량에 대한 개조가 허용됐고, 올해 3월 친환경 LPG차량의 확대를 필요성이 커지며 관련규제가 모두 해제됐다.

실제로 휘발유와 경유, LPG간 연료비 격차는 현재 휘발유 가격을 기준으로 100대 95대 5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LPG가격이 경쟁연료인 휘발유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에서 장거리 운행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LPG자동차는 매력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또 차량을 구입한 지 얼마되지 않은 운전자의 경우 LPG 신차를 구매하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체들이 규제 완화 후 앞다퉈 LPG차량 출시를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내 차량 선택의 폭이 좁다는 점도 차량을 개조하는 선호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기존 휘발유 차량을 LPG로 개조할때 소요되는 300~400만원 정도라고 추산할 때, 장거리를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불과 1~2년만 운행해도 연료비만으로도 개조비용을 건질 수 있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최근 개조차량 업체들의 기술력이 과거와 비교해 현격히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개조차의 경우는 전용차량과 달리 휘발유와 LPG를 동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운전자들이 차량 개조를 선호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스페어 타이어 사이즈로 제작돼 공간활용도를 높인 도넛형 LPG차량용기. 최근 LPG와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들이 LPG산업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황무선 기자]
스페어 타이어 사이즈로 제작돼 공간활용도를 높인 도넛형 LPG차량용기. 최근 LPG와 관련된 혁신적인 기술들이 LPG산업의 발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황무선 기자]
SM6 LPe에 도넛탱크가 적용된 트렁크의 모습. 스페이타이어 공간에 저장탱크를 적용해 기존 LPG차량과 비교해 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이 차량의 특징이다.
SM6 LPe에 도넛탱크가 적용된 트렁크의 모습. 스페이타이어 공간에 저장탱크를 적용해 기존 LPG차량과 비교해 보다 넓은 트렁크 공간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이 차량의 특징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