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홈앤쇼핑 사회공헌기금 횡령의혹 수사중
수상한 자금흐름 포착···
올해 2월 치러진 중기중앙회장 선거자금으로 유입된 정황 확인

홈앤쇼핑 전경
홈앤쇼핑 마곡 사옥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홈앤쇼핑이 사회공헌기금을 횡령한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고있는 가운데 이 기금 중 일부가 올해 2월 실시된 중소기업중앙회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회공헌기금 횡령 의혹 수사 중, 이 돈이 올해 2월 치러진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자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홈앤쇼핑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최근 사임한 최종삼 대표를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들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고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일부가 올해 2월 진행된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과정에서 후보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홈앤쇼핑의 사회공헌기금 가운데 최소 수억원이 선거자금으로 흘러갔고, 연루된 단체만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사임한 최종삼 전 홈앤쇼핑 대표 등 고위 간부들이 당시 중기중앙회장 선출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다른 후보나 이전 선거에서도 불법으로 자금이 들어간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중이다.

홈앤쇼핑은 매년 30억원 이상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홈앤쇼핑의 지분 32.3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있다.

경찰은 또 최종삼 전 대표와 본부장급 임원들이 자신들의 채용대가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K씨에게 돈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있어, 각종 비위사실을 둘러싸고 홈앤쇼핑에 불어닥칠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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