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점 1층에 5060 겨냥한 '반려식물 호텔' 개점
반려식물 무료 관리 서비스 시설···쇼핑공간 유인 전략
플랜트 매니저 상주, 최대 한달 장기보관 가능

롯데백화점 미아점 1층에 문을 연 반려식물 무료 관리 서비스시설인 '반려식물 호텔'.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5060시니어 세대를 중심으로 ‘반려 식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한 정원 테마 카페가 중장년층에게 호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지난 6월에는 반려식물 전용 호텔이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시니어 고객을 쇼핑 공간으로 유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플랜테리어와 반려식물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현상을 반영해 지난 6월말 ‘가드닝 호텔 실라파티오’라는 반려식물 전용 호텔을 서울 미아점 1층에 국내 최초로 입점시켰다.​ 반려식물 콘텐츠를 백화점 1층에 도입해, 구매력을 갖춘 시니어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반려식물 호텔은 반려식물을 무료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 시설이다.​ 반려식물 전문가인 ‘플랜트 매니저’가 상주하며, 자연 채광 전구시설이 갖춰진 공간에서 반려식물에 수분과 영양제를 공급한다. 반려식물은 최대 한달간 장기 보관도 가능하며, 가지치기, 분갈이도 가능하다.

반려식물 호텔은 반려식물을 맡기는 공간인 동시에, 사람과 식물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이다. 호텔 내부에는 고목나무, 올리브나무 등 가드닝호텔이 관리하는 식물이 20종 이상 자라고 있어서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효과도 있다.

반려식물 호텔 외부에는 ‘식물과 함께하는 힐링 공간’ 콘셉트로 구성된 카페와 의류 매장이 갖춰져 있다. 카페에서는 석류차, 허브차, 당근 케이크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며, 나무에서 추출한 인견으로 만든 파자마 등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반려식물 호텔이 입점한 후 3개월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1층의 시니어 고객 매출이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텔을 이용한 시니어 고객 중 55%가 백화점에서 의류, 명품 등을 추가 구매할 정도로 연계 구매 효과도 높았다.​

또 올 한해 미세먼지와 황사현상이 심화되면서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는 반려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Plant+Interior)’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플랜테리어’ 해시태그가 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35만건 중에 60%가 최근 1년새에 올라왔다. 특히 플랜테리어는 정서 안정과 갱년기 우울증 개선 효과가 있어 시니어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문화센터 플랜테리어 강좌 수강생의 65% 이상이 5060세대 중장년층이었다.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원 콘셉트 카페도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에 입점한 ‘그리니쉬’와 롯데백화점 분당점과 안산점의 ‘소공원카페’는 간단한 다과와 식물을 판매하는 ‘플랜테리어 카페’다.

플랜테리어 카페는 최근 5개월간 평균 70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카페 방문 고객 중 50대 이상 고객 구성비가 44%나 돼 입점 점포 평균보다 10%이상 높았다.

롯데백화점 강석훈 팀장은 “반려식물 호텔과 플랜테리어 카페는 사람과 식물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특히, 반려식물을 많이 키우는 연령대인 5060 시니어 고객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
#롯데백화점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