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14일 하나은행·연세대·이노비즈협회와
여덟번째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 체결
연세대 기술지원연구단, 이노비즈 회원사의 필요기술 매칭 지원
하나은행, 3000억원 규모 펀드조성 등 소·부·장 전용 금융지원

14일 연세대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총장 김용학-박영선 중기부 장관-하나은행 은행장 지성규-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조홍래 회장)
14일 연세대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영선 중기부 장관, 지성규 하나은행장,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하나은행과 연세대가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동참하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KEB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연세대(총장 김용학),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조홍래)와 연세대 제4공학관에서 여덟 번째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처리공정 제어장비 제조업체인 (주)여의시스템이 이번 업무협약의 제1호 수혜기업으로 선정돼 이날 연세대 기술지원연구단과 협약을 맺었다.

중기부가 추진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시리즈에 대학이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금융권의 자본력과 대학의 기술력이 결합해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인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의 국산화 및 세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년부터 3년간 소·부·장 전용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소·부·장 기업대출(1조원 한도)과 R&D(연구개발)사업화 자금 대출(연 3000억원)을 시행한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하 이노비즈협회) 회원기업 전용 금융상품(1000억원 한도)도 출시한다.

하나은행은 또 이노비즈협회 추천기업을 대상으로 한국무역협회의 심사를 거쳐 바이어 발굴·매칭, 외국환 할인(30~80%), 금리인하(0.8%)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이노비즈 전용 데스크’를 설치하고 세계 24개국의 현지 지점 및 법인을 활용해 해외 바이어 발굴 및 현지 법률지원을 하기로 했다.

연세대는 교수 185명이 참여한 학내 ‘소재·부품·장비 기술지원연구단’에서 특허 및 기술이전, 공동연구, 위탁과제 수행, 무료자문 등을 통해 이노비즈협회 회원사와의 기술 매칭을 지원한다.

이노비즈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필요 기술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해 대학에서 보유한 기술과 매칭을 주선한다. 이와함께 연세대 석사과정에 소·부·장 계약학과 설립을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영선 장관은 “오늘 협약은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과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을 담고있다”며 “이노비즈협회와 대학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수요기술을 조사해 도와주고, 하나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수요기술 지원체계 구축’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연세대와 하나은행이 기술과 금융을 함께 지원하는 모범적인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우리 산업의 근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이번 MOU를 통해 중소기업과 산학협력, 기술개발, 혁신적 공동연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연세대, 하나은행과 R&D 협력체계를 구축하면 핵심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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