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신청마감한 1064개 기업 중 301개 1차 선정
내주까지 현장평가, 12월초경 최대 100개 최종 선정
개발부품의 산업현장 필요성, 기술력 우선 평가
전기·전자 분야 76개, 반도체 분야 62개 기업으로 가장 많아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손잡고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는 '공공조달 상생협력 지원 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것이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전기전자·반도체 등 분야 301개 중소기업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신청한 1064개 기업에 대한 서면평가를 통해 이같이 1차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이들 1차 선정된 301개 기업에 대해 다음주까지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1주간의 심층평가를 거쳐 12월초경 최종 선정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장방문에는 기보 관계자 및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직접 기업현장을 방문해 해당 기업들이 1차 서류심사에 제출한 기술혁신성장전략서의 타당성을 검증하게 된다.

중기부 기술개발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인 만큼 기업들이 개발한 부품들이 산업현장에 얼마나 필요한지와 기술력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평가와 심층평가를 거쳐 최대 10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기준에 못미치면 100개 이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기업들을 기술 분야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76개(25.2%)로 가장 많았으며 반도체 62개(20.6%), 기계·금속 48개(15.9%), 기초화학 32개(10.6%), 디스플레이 31개(10.3%), 자동차 27개(9.0%), 기타 25(8.3%) 등의 순이었다. 또 부품 분야가 132개(43.9%), 장비 91개(30.2%), 소재 78개(25.9%)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권역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많았던 만큼 경기도내 기업이 142개(47.2%)로 가장 많았고, 충남 24개(8.0%), 경남 19개(6.3%) 였다.

이 중 수요기업 추천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추천한 기업 각 85개와 45개, 공공기관 추천기업 35개 등 총 165개로 절반이 넘는 54.8%를 차지했다. 코스닥엔 49개, 코넥스엔 2개가 상장돼있는 등 상장기업은 총 51개(16.9%)다.  

또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등급 BBB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1차 선정기업의 91.6%로 전반적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기업 100’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육성 로드맵인 ‘스타트업 100, 강소기업 100, 특화선도기업 100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시행되는 프로젝트다.

강소기업 100에 최종 선정된 기업들은 향후 5년간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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