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300개 기업 대상
'중소제조업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
63.7%, "4차 산업혁명 의미와 기술에 대해 잘 알지못해"
25.0% "의미와 기술에 대해 알고만 있는 수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국내 중소기업 대부분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4차 산업혁명을 ‘기회이자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중소제조업 4차 산업혁명 대응 실태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 기업 대부분(88.7%)이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관련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수준’(63.7%)이거나 기껏해야 ‘의미와 기술에 대해 알고만 있는 정도’(25.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대응수준을 0~4단계로 구분할 때, ‘비즈니스모델 구상시 고려하는 수준’(2단계)과 ‘제조 스마트화 시작 수준’(3단계)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5.7%와 5.0%에 불과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대응시 목표단계로 가장 많은 기업(40.4%)이 무대응 수준인 ‘0단계’이거나 ‘미정’이라고 응답해, 대응전략을 세울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300개 기업중 불과 2개 정도(0.7%)만이 ‘제조 스마트화를 본격 실행하는 수준’인 최종 4단계에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거나 대응이 어려운 이유로는 ‘전문인력 부족’(28.7%), ‘투자 대비 효과 불확실’(28.3%), ‘투자자금 부족’(27.7%), ‘교육부족’(19.3%) 순으로 응답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도입·활용하고 있는 기업 또한 전체의 16%에 불과했다. 도입·활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로는 IoT(사물인터넷·6.3%), 제조용 로봇(4.7%), 3D프린팅(4.3%), 5G(1.7%) 등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 대부분(90.7%)은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및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 우선적으로 개선돼할 과제로는 ‘현장인력 부족’(34.0%), ‘생산설비 노후화’(27.3%), ‘시스템 도입 및 관리’(24.3%), ‘낮은 생산성’(18.3%), ‘재고관리’(15.7%) 순으로 지적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부정책의 문제점으로 72.0%가 ‘경영상황 등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정책부재’를 꼽았다. 이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 전략부재’(14.3%), ‘가이드라인 부재 등 모호한 정책목표’(13.7%), ‘부처·기관간 협력체계 미비’(12.7%)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복수응답)로는 ‘중소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53.7%), ‘투자 연구자금 세제혜택’(36.3%), ‘인재양성 및 근로자 재교육 지원’(26.7%), ‘신기술 시스템 및 설비 지원 확대’(18.7%), ‘스마트공장 보급확대 및 고도화 지원’(14.0%) 순으로 답했다.

또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50.6%는 4차 산업혁명을 ‘기회이자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24.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위기로 작용할 것이다’는 응답은 7.9%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로는 ‘생산성 향상’(55.7%), ‘신제품개발’(32.8%), ‘신시장 창출 등 판로확대’(23.0%), ‘품질 제고(불량률 감소)’(18.0%) 순으로 응답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