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올해 9,10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 발표
(합)동양아이텍, 영상감시장치·전자파 차폐장치 생산업체
(주)피엔티, 소재산업 장비 및 반도체 장비 제작업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정보통신 장비 개발제조 분야 (합)동양아이텍 고광만 대표와 반도체 부품수리 분야 (주)피엔티 김준섭 대표를 올해 9,10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합)동양아이텍은 영상감시장치, 전자파 차폐장치를 생산하고 통신배선공사 등을 시행하는 업체로 연 매출액은 64억원 정도 된다.
이 회사 고광만 대표(65)는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산불 감시 시스템, 전력 예비율 및 주파수 기반 전원차단 시스템 등을 개발한 전문기술인이다. 현재는 낙뢰 등으로 인한 고출력 전자기파로부터 통신 장비 및 시설을 보호하는 차폐장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한림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지역 학생들에게 숙련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고교졸업후 한국전력에서 18년간 정보통신시스템 구축 업무를 담당하다 이후 한전케이디엔으로 옮겨 정보통신설비 유지보수 업무 및 전송망 구축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2000년 유무선 정보통신사업자가 경쟁적으로 전송망 구축사업을 추진하던 시장상황에서 46세에 5명의 직원으로 동양아이텍을 설립했다. 사업장 소재지인 강원도가 산불위험에 취약점에 착안해 2009년부터 강원대와 1년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산악지역의 산불감시 효율성 제고를 위한 관련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모든 분야 사물들이 전자장비에 의해 제어되고있는 요즘, 고 대표는 전자기 차폐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전자기파 차폐기술은 핵폭발, 전자폭탄, 자연현상(낙뢰, 태양의 지자기폭풍) 등에서 발생되는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부터 통신장비 및 시설을 보호하는 기술이다. 특히 국방정보통신망에 대한 공격의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전자기펄스(EMP) 방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고 대표는 전자기파 차폐에 관한 2개의 특허를 상용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휴대용 전자기파 차폐 기능을 가진 휴대용 케이스는 군사용 무전기, 일반 상업용 무전기,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형 전자 장비를 고출력 전자기파 에너지로부터 보호해 주는 시스템이다. 상용화시 군관은 물론 주요 민간기업의 중요한 소형 휴대설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구미와 칠곡에 위치한 (주)피엔티는 소재산업 장비 및 반도체 장비 제작업체로 연 매출액은 2500억원 규모다.
이 회사 김준섭 대표(55)는 100% 일본수입에 의존하던 광학용 필름과 프리즘 시트 코팅설비의 국산화를 이뤄낸 기술인 출신 기업인이다. 이후, 이차전지 광폭 프레스 설비와 광폭 코팅설비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주)피엔티를 롤투롤 장비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키웠다. 일본, 독일산 장비가 우위를 차지하는 시장에서 피엔티는 전 공정 설비를 납품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국내외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2003년 근무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은 것을 계기로 동료 4명과 함께 롤투롤 기술 기반의 산업용 공작 장비 및 설비를 자체 설계하는 회사를 세웠다.
세계 최초로 전극공정용 장비기술 개발에 성공한 2011년 이후 피엔티는 꾸준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이차전지 전극공정소재 제조장비의 고도화를 추진중이다. 국내 105건, 해외 3건의 특허를 보유중인 피엔티는 원천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의 롤투롤 선도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 정부로부터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불과 2년만인 2018년 1만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고도화와 선행기술 확보, 인재양성, 경영관리 및 역량강화, 글로벌사업 기반 확대를 전략으로 롤투롤 설비기술 분야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김 대표의 최종 목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이달의 기능한국인 시상을 한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에만 의존하던 설비 등을 국산화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수상자들과 가족 및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