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문화콘텐츠 제작의 최첨단 산실, 일산 '빛마루'를 가다
[현장] 문화콘텐츠 제작의 최첨단 산실, 일산 '빛마루'를 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하4층 지상20층 규모,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지원센터
방송 관련 기획·제작·송출·유통 원스톱 지원
30일 GNY그룹 초청 25개 중화권 미디어 관계자 견학차 방문
류영준 센터장, 빛마루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국내 콘텐츠 관련 산증인
최첨단 콘텐츠제작의 산실인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의 류영준 단장이 국내 최대규모인 500평형 대형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최첨단 콘텐츠제작의 산실인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류영준 단장이 국내 최대규모인 500평형 대형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빛마루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와 녹음실을 비롯해 세계 최고수준의 최첨단 장비가 세팅이 돼 있습니다. 방송콘텐츠 관련 기획, 제작, 송출, 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이런 전문 제작시설은 전 세계적으로 빛마루 밖에 없습니다.”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옆 한류월드에 위치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는 중국, 홍콩 등지의 중화권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미디어·컨설팅 회사인 GNY그룹(대표 금나윤) 초청으로 25개 중화권 미디어 관계자들이 세계 최고의 방송콘텐츠 제작설비를 갖춘 이곳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견학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빛마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정부기관으로 5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이날 지하4층, 지상20층 규모의 방송센터 곳곳을 오르내리며 직접 방문객들을 안내한 류영준 빛마루 단장의 목소리엔 21세기 문화콘텐츠산업의 첨단 산실인 ‘빛마루’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류 단장은 지난 2010년 빛마루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설계, 시공, 준공까지의 과정을 주도했으며 2014년 1월 본격 가동 이후 단장(센터장)을 맡아 빛마루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90년 문화부 산하 한국방송진흥원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콘텐츠 관련 진흥업무를 맡아오고 있는 국내 콘텐츠 제작 분야의 산증인이다. 류 단장이 만든 방송지원시설만 해도 서울 목동 방송회관, 상암동 디지털매직스페이스, 빛마루에 이어 최근 오픈한 대전의 디지털큐브 등 모두 4개나 된다.

2276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최첨단 방송지원시스템을 갖춘 빛마루는 그가 특별히 ‘애정’하는 공간으로, 이 날 견학안내도 일부러 일정을 빼서 직접 나섰을 정도다.

빛마루는 거대 내수시장을 토대로 방송콘텐츠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고위층들도 견학차 자주 찾는다.

“중국 관계자들이 오면 ‘아! 우리가 먼저 했어야되는데 한국에 뺏겼다. 지방 성(省)급 도시에 빛마루 같은 시설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빛마루의 탄생배경엔 문화콘텐츠를 포괄한 한미 FTA 체결이 자리잡고 있다.

“한미 FTA체결로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영세 방송사업자, 외주제작사가 타격을 받게 돼 그 피해를 줄이고자 정부가 영세사업자 보호수단으로 빛마루 방송시설을 구축하게 됐다”는게 류 단장의 설명이다. 빛마루 기획 아이디어는 류 단장의 구상에서 나왔다.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와 지방 도시들을 많이 다녀보니 워낙 땅이 넓어 각 부문 방송시설들이 많이 떨어져있더군요. 한국도 마찬가지였고요. 방송 관련시설들은 5분 거리 이내에 있어야 제작이 원활합니다. ‘기획, 제작, 송출, 유통을 한 곳에 집결시키면 편리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겁니다.”

빛마루는 국내 최대 규모인 500평형 대형스튜디오와 300평형 중형스튜디오 각 1개, 150평형 소형 스튜디오 4개 등 모두 6개의 스튜디오와 부조정실, 4개 녹음실, 17개 편집실, UHD 중계차를 비롯한 중계차 3대, 송출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을 위한 ‘1인 미디어 팩토리’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타오바오 등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1인 미디어들을 위한 작업공간이다. 국제회의가 가능한 120석 규모의 세미나실도 들어서 있다.

이날 견학과정에서 중국 미디어 관계자들의 발길을 가장 오랫동안 붙든 공간은 ‘3D 포토스캐너’와 ‘3D 제작 전용 스튜디오’ 였다.

3D 포토스캐너는 영화나 게임에 쓰이는 3D 그래픽을 위한 장치로, 88대의 카메라가 360도로 동시 촬영을 해서 3D그래픽으로 손쉽게 전환을 시켜준다. 또 150평 규모의 3D 제작 전용스튜디오는 어떤 영상을 덧입혀도 제작이 가능한 ‘블루 스크린’이 설치돼있어 게임 등에 쓰이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빛마루 3D 제작 전용 스튜디오에서 류영준 센터장(맨 오른쪽)이 블루 스크린을 배경으로 중화권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시설 설명을 하고 있다.
빛마루의 최첨단 장치 중 하나로 3D그래픽 제작이 가능한 '3D 포토 스캐너'를 금나윤 GNY그룹 대표가 시험 사용해보고있다.
빛마루의 최첨단 장치 중 하나로 3D그래픽 제작이 가능한 '3D 포토 스캐너'를 금나윤 GNY그룹 대표가 시험 사용해보고있다.

가로 50m, 세로 30m, 높이 14m의 국내 최대 규모 대형스튜디오에선 모 케이블방송사의 프로그램이 한창 제작중이었다. 조명시설 등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있어 대형 쇼오락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슈퍼스타K’ ‘K팝스타’ ‘히든싱어’ ‘미스트롯’ 등이 여기서 탄생했다.

이같은 전문제작시설이 빛마루 건물 1~8층에 들어서있고, 9~20층엔 방송제작 관련업체 50곳이 입주해있다. 11월엔 LG유플러스도 합류한다.

류 단장은 “전문제작 시설이지만 학생들의 방송제작 실습공간으로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빛마루가 중소 방송제작사들과 1인 미디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같은 최첨단시설을 시중가의 30%에 공급하는 저렴한 사용료에 있다.

“정부가 콘텐츠산업 진흥을 위해 저렴하게 제공하는 공간이다보니 시중가의 70%를 할인해줍니다. 제작공간은 80~90% 가동되고 있고 사무공간은 100% 입주한 상태입니다. 정부지원금 없이 자체 수익사업으로 운영되는데도 매년 2억~3억원의 흑자를 냅니다.”

오는 12월6일엔 격투기 M1 경기가 이곳 빛마루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30일 오전 GNY그룹은 국회도서관에서 '미디어로 하나되는 세계'라는 주제의 GNY(Global Business Yield)한중뉴미디어연합회 창립 포럼에 이어 GNY그룹 비전선포식이 개최됐다. 중국의 20여개 신문방송사 및 국내 중소언론사 3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은 이종걸 국회의원실(더불어민주당), 신화신문그룹이 주최하고 본지 및 화인지가(華人之家)차이니스홈이 주관했다. 이어 이날 오후 GNY그룹 주선으로 고양시 소재 빛마루 탐방과 서울마리나리조토요트&클럽에서 만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쳤다.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한류월드에 위치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찾은 중화권 미디어 관계자들이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황복희 기자]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한류월드에 위치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찾은 중화권 미디어 관계자들이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황복희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