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화 업종의 규제·애로 발굴 및 해소 나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성수지역경제혁신센터에서 수제화 장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성수지역경제혁신센터에서 수제화 장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패널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는 지난 25일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에서 성수지역 수제화 장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제화 소상공인 규제·애로 발굴 및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제를 맡은 양승훈 오산대학교 슈즈패션산업과 교수는 “성수 수제화 산업의 살길은 협력과 협업에 있다”고 강조하고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보 교류와 기술 교류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 유흥식 수제화 명장은 “명장을 선발하는 심사위원들이 현장에서 구두를 만드는 절차와 방법 등을 몰라서 뛰어난 기술을 지닌 장인들이 못 뽑히는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수제화 공장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임대료가 인상되고 인건비가 인상되어 수제화를 제작하는 업체들이 성수동을 떠나고 있다”며 “수제화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승재 회장은 “공동의 작업장, 판매장을 만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조직화시켜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조직화된 한 목소리를 내야만 정부와 시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승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삶이 넉넉하지 않고 편하지 않다”면서 “대기업의 약탈 문제, 과당경쟁 문제, 작은 가게의 생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 소상공인 현안, 지역별 소상공인 현안들을 법안이나 예산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수제화는 산업과 종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도 불구, 대기업의 하청공장으로 전락하거나 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오래 축적된 기술을 지닌 수제화 명장, 명인들이 만든 구두는 일반 구두보다 3배, 4배 이상의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