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6년 연속 에너지사용량 가장 많아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소비 증가세
고강도 에너지 대책 추진마련 시급

에너지다소비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단위 : 개소, TOE)
에너지다소비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단위 : 개소, TOE)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서울시에 위치한 대형건물 중 서울대학교가 에너지사용량이, KT목동IDC는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이 서울시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13%를 소비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로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등 고강도 에너지정책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열대야, 이상고온, 온난화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줄지 않아 이에 대한 정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건물의 에너지효율화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순위 및 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을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사업장별 에너지 사용현황에 따르면, 사업장 중 건물이 471개소에서 평균 5469TOE의 에너지를 사용했다. 산업은 31개소에서 평균 2만5988TOE, 수송은 88개소에서 평균 1만4905TOE, 발전 1개소 1만8631TOE를 사용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건물 순위(단위 : TOE/년)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건물 순위(단위 : TOE/년)

지난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건물은 서울대학교로 2013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학교의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은 5만3192TOE를 기록했다.

KT목동IDC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20만5100MWh이었으며, 서울대학교 18만9310MWh, 가산IDC 18만5261MWh, LG사이언스파크(EAST) 14만9087MWh, 롯데물산(주) 11만3563MWh를 사용했다.

에너지 절감량이 많은 건물(단위 : TOE/년)
에너지 절감량이 많은 건물(단위 : TOE/년)

특히 전년도와 비교해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한 건물이 221개소로 이 건물들이 절감한 에너지는 3만9860TOE로 나타났다.

LG U+ 논현IDC로 지닌해 1만3877TOE로 전년 1만8108TOE 보다 4231TOE를 절감했다. 신도림테크노마트는 고효율 조명 LED로 교체로 약 11%, 비트플렉스는 냉‧난방시설 효율적 운영으로 15%, 가든파이브라이프는 LED 교체 및 난방시설의 효율적 운영 등으로 18%의 에너지를 절감했다.

에너지사용량 감소는 건물 공실률 증가와도 무관하지 않지만, 고효율 냉·난방설비로의 전환 및 운영, LED 조명 교체 등 건물 특성에 맞게 에너지효율개선사업 추진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에너지사용량 신고대상인 건물의 감소와 에너지절약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전체 에너지사용량이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여름철 폭염 및 열대야의 증가 등 기후변화에 의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기후 변화를 보면 하루 중 최고온도가 33℃를 넘는 폭염일수는 2017년 12일에서 지난해 35일로 약 3배 증가했다. 야간 최저온도가 25℃ 이상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는 열대야의 경우, 2017년 19일에서 지난해 29일로 약 1.5배 증가했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 중 약 67%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의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우선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소비현황을 공유하여 건물별 에너지효율 관리실태를 자체적으로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민간건물이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효율화를 추진할 시 저금리 융자지원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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