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폐막식을 끝으로 사흘간 일정 마무리
전세계 52개국에서 온 한상 1000여명 등
국내외 경제인 4400여명 참가
2억달러 규모 비즈니스 상담 실적

지난 24일 저녁 열린 여수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부산광역시를 대표해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이 한상기를 넘겨받아 흔들고있다.
지난 24일 저녁 열린 여수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부산광역시를 대표해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이 한상기를 넘겨받아 흔들고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전 세계 한상(韓商)들의 축제인 여수 세계한상대회(대회장 고상구)가 지난 24일 저녁 폐막식을 끝으로 2박3일간의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365개 섬이 두둥실 떠있는 한려수도를 배경으로 열린 이번 제18차 세계한상대회는 역대 대회와 비교해 눈에띄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최측인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에 따르면, 이번 대회엔 전 세계 52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한상을 비롯해 4400여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참가해 1만2300여건, 2억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관람객은 3만여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성 이사장은 “비즈니스면에서 지난 17년간 어떤 대회보다도 가장 내실있는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한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100년의 비전을 널리 확산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경제인들이 참가하고 싶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지난 22일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750만 재외동포 가운데 250만명은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해외에서 살고, 나머지 500만명은 외국 국적을 갖고 사는 우리 민족”이라며 “동포들 가운데 비즈니스맨과 국내 중소기업인들을 연결하는 대회”라고 세계한상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18차 대회를 계기로 경제적 관점에서 출발한 대회가 사회적 의미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청년일자리문제 해결에 일조하기 위해 마련한 한상 청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작년에 150명, 올해엔 300명의 인턴이 배출됐으며 이중 42%가 한상기업에 취업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상구 대회장(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은 “변화와 도전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나갈지와 전남·여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에 역점을 두었는지를 밝혔다.

고 대회장은 “한상들은 자비(自費)를 들여 이 행사에 참가한다”며 “국내 기업인들과 가장 이상적인 상생협력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상의 가치와 이상이 국내에 알려지지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다”며 “한상의 역할이 좀 더 알려질 때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않나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기업전시회엔 농식품, 이미용, 건강식품, IT·공산품 등에 걸쳐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로 313개 부스가 차려졌다. 전시장 뒤쪽에 마련된 간이부스를 포함하면 총 400여개의 부스가 들어설 정도로 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제품력이 있고 글로벌 진출준비가 된 기업들을 선별하기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기업들로 전시부스를 꾸렸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두 기관과 MOU(업무협약)을 맺어 차기 행사에도 선별된 기업들 위주로 전시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CJ, 동원F&B, 풀무원, 롯데마트(PB제품) 등 4개 대기업이 대회 개최 이래 처음으로 참여해 대기업과 상담기회도 주어졌다.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여수한상대회는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달라진 한상의 위상과 네트워크를 대내외에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과거와 달라진 한상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로,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과 구한말 독립운동가인 이회영 선생 등 고국에 기여한 재외동포의 일대기가 소개됐다.

이번 대회는 또 젊은 차세대 한상들에겐 인맥을 넓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영비즈니스리더 네트워킹(YBLN) 포럼 등엔 전 세계에서 120여명의 차세대 한상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한상인 이주한 로얄수마트라그룹 대표가 신임 YBLN 회장에 선임됐다.

리딩 CEO들이 여수 지역내 고교 및 대학교를 찾아 ‘대한민국 청춘이여, 세계를 꿈꿔라’라는 제목으로 한상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준 ‘한상 CEO특강’과 지식인 토크쇼인 ‘한상비전콘서트’는 올해 처음 선보인 소통 프로그램으로 대회 참가자 뿐아니라 지역민들의 호응까지 얻었다.

지난 24일 오후6시부터 진행된 폐회식은 여수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영상상영 ▲환송사 및 답례사 ▲장학금 전달식 ▲차기 개최지(부산) 홍보영상 상영 ▲한상기 전달식 ▲폐회사 및 환송만찬 ▲피날레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제19차 차기 세계한상대회는 내년 10월28~30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저녁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저녁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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