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동대문 등 전통시장서 총 5회 시범 실시
클래식에서 거리공연까지 다양한 공연 마련
방문객 위한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한가득’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인터넷 쇼핑과 대형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전통시장 활력 불어넣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가는 전통시장 문화예술 공연’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연 첫날인 25일에는 동작구 사당1동 먹자골목 상점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볼 수가 있다. 주말의 첫날인 26일에는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은평구 전통시장 합동박람회에서는 거리공연단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25일, 26일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은 고품격 클래식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시장의 규모에 맞춰 현악앙상블팀(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협연:클라리넷)을 특별히 구성했으며, 시민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영화 OST 등을 들려준다.

서울시는 이러한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전통시장이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가득한 활력넘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활기찬 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처럼 서울시내 전통시장을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단순히 먹거리, 생필품 등의 판매 장소로서는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시장을 누구나 찾고 싶은 장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공연은 지난 9월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공연 개최를 희망한 사당1동 먹자골목상점가(동작구), 경동시장(동대문구), 전통시장 합동박람회(은평구), 영천시장(서대문구), 남문시장(금천구) 등 5개 전통시장 및 먹자골목이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찾아가는 전통시장 공연을 시범 운영해 개선사항을 보완해 내년부터는 시장상인회 등과 협력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의 문화예술 공연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소규모 골목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들이 보다 쉽게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화예술 공연을 내실있게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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