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2년까지 산림경영 특화임산물 재배단지 20개 조성
자율경영기반 조성과 산주 참여 지속 위한 단기수익원 필요

전남 보성 봉화산에 위치한 선도산림경영단지 전경.
전남 보성 봉화산에 위치한 선도산림경영단지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산림청(청장 김재현)이 오는 2022년까지 선도 산림경영단지 내 특화임산물 재배단지 20개소를 조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산촌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은 지난 1일 2020년부터 새롭게 사업을 시작할 선도 산림경영단지 3개소 추가 선정해 현재까지 총 23개소의 단지를 조성한 상태다. 2013년 국유림 5개소로 시작된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2014년 사유림으로까지 대상이 확대되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총 29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산주를 대신해 전문경영주체가 산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발생된 수익을 산주에게 환원하는 사업이다. 경영 여건이 우수한 500ha 이상의 구역을 설정하고, 구역 내 산주 60%이상의 동의를 받은 단지를 대상으로 경영계획 등을 평가해 국가가 10년간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위한 산림청 정부혁신 과제 중 하나다.

현재 운영되는 단지의 평균면적은 2321ha로, 참여 산주는 4832명으로 1개 단지 당 평균 242명의 산주가 참여하고 있다. 단지별 평균 산주 동의율은 80%로 산주들의 참여도가 높다.

현재 사업실행 7년차를 맞고 있는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목재생산을 위한 경제림 조성이 주목적으로 벌채 시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어, 사업 종료 후 자율경영 기반마련과 지속적 산주참여를 위한 단기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는 산주건의와 전문가 의견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산림청은 2022년까지 선도 산림경영단지 내에 특화임산물 재배단지 2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3월 산림청은 산주와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선도 산림경영단지 경영혁신을 위한 ‘선도 산림경영단지 특화임산물 재배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2019년까지 사업이 착수된 20개 단지에 대해 10~200ha 규모의 특화임산물 재배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산주와 지역주민 등이 사회적 경영체를 구성·운영하도록 하여 수익원의 다변화와 관련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라남도 보성에 위치한 ‘봉화산 선도 산림경영단지’의 경우는 두릅 재배단지 10ha를 조성해 매년 봄 7500만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도료 및 약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황칠나무단지도 100ha를 조성해 식재 후 6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하장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곰취, 곤드레, 어수리 재배단지 40ha를 조성할 계획으로 2019년 현재 15ha를 조성해 재배와 판매를 진행중이다. 또 산나물 채취 체험행사로 봄철에만 1500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2018년에는 산나물 가공공장을 공모사업으로 유치해 저온저장시설과 가공공장을 통한 유통체계 개선으로 매년 4억원이상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원 홍천은 잣, 인제는 산마늘과 산양삼, 충남 천안은 호두나무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경남 산청 산마늘과 민음나무, 거창과 합천 우산고로쇠 등 지역특성에 맞는 임산물 재배단지를 조성해 단지 장기경영을 위한 안정적 소득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재배관리와 채취·가공·유통을 담당할 협동조합 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창술 산림자원과장은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사유림경영을 혁신하는 사업이다.”며 “장기적으로는 경제림을 조성해 국내 목재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단기적으로는 산주와 산림 경영체의 안정적 소득을 창출하여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산촌 활성화를 이루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두릅재배단지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두릅의 모습.
전남 보성 두릅재배단지내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두릅의 모습.
강원 홍천 선도산림경영단지에서 수확한 잣 선별광경.
강원 홍천 선도산림경영단지에서 수확한 잣 선별광경.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