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한중미디어연맹 창립포럼
글로벌미디어 기자 50여명 참석
미디어·컨설팅 등 팔색조 기업인
‘華人之家聯絡中心’는 GNY브랜드

금나윤 GNY그룹 대표
금나윤 GNY그룹 대표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그에게는 유난히 ‘프론티어’정신이 돋보인다. 그가 벌이고 있는 글로벌미디어 사업이 그렇고 매사에 호기심 많은 문학소녀같은 느낌이들기도 한다.

미디어 사업은 특히 외국인이 쉽게 도전하거나 당장의 성과를 내기 어려운 업종임은 당연지사다. 세상에 쉬운 길도 많은데 왜 그는 고난을 자처하고 있을까. 한국과 중국을 잇는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는 ‘華人之家聯絡中心’(차이니즈커뮤니티센터). 이 센터에서 GNY글로벌뉴스채널(신문)과 대한월드방송, 그리고 GNY글로벌비즈니스(잡지), GNY금나윤 스튜디오(영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인공은 GNY(Global News Yard)그룹을 이끌고 있는 금나윤 대표다.

그가 오는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중화권 미디어 연맹 소속 언론사 대표 및 기자 30여명과 한국의 언론사 20여개가 참여해 ‘GNY한중뉴미디어총연합회’ 창립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중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통신,아시아뉴미디어영화협회, 마카오위성TV등을 비롯해 한국에서는 한국신화망 한국세계교보신문 등이 참가한다. 중화권을 포함해 300여개 언론사와 네크워크로 연결돼 있는 GNY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창립행사를 마치고 국내 유망 중소기업도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비용은 금 대표가 부담한다.

“한국과 중국의 커뮤니티 문화가 차이가 있지만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일이죠. 글로벌시대에는 상대를 인정하는데서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7년 전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북경에서 면세점CEO를 했다. 그가 미디어 사업을 한 배경은 이렇다.

2013년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중국 주도의 현대판 실크로드를 다시 구축하자는 시진핑의 정책에 힘입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중화권 미디어연맹이 결성되면서 관련 교육이 진행됐다. 여기에 금 대표가 참여하면서 미디어사업에 눈을 돌린 것. 당시 중화권미디어 리더들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태리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50여명이 함께 했다. 당시 맺었던 인적 네트워크를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금 대표의 설명이다. ‘華人之家聯絡中心’를 쉽게 풀어달라고 했다.

“세계 각국에 사는 중국인들만의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어요. 華人之家聯絡中心은 제가 낸 특허로 차이나타운판 비즈니스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생활 7년, 눈물겨운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한국의 비즈니스는 계약에서부터 시작되지만 중국에서는 관시(關係)를 중요시합니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비싼 수업료를 냈어요. 특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죠. 중국에서는 소수민족으로 한국에서는 조선족으로 불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국도 조선족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도 거둬야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 걸까. 지난해 한‧중기업간 경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KBS한민족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는 그는 회사가 급성장을 하자 주위에서 경계하는 눈초리가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늘 그랬듯이 실력과 정직함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관광통역안내사자격증과 사법통역사자격증을 취득했고, 지금도 사회복지사,평생교육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야간대학을 다니고 있다. 경희대 문화관광경영학과 CEO과정도 수료했다. 이것만이 아니다. 한중무역FTA민간상무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중국어 강의는 물론 의료코디네이터와 카지노에이전시까지 소화하는 팔색조다.

지난해는 한중다문화봉사활동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화교육프로그램에서 중국어 교육을 한 공로로 구로구청상·다문화코디네이터 최우수상(KMTA한국의료협회)·서울시 소기업상공인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등포구 대림동 자율방범대 사무총장을 맡아 국제경찰, 법무부, 경찰과 함께 연합순찰대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구로지역 범죄예방퇴치운동본부 및 한중다문화깔끔이 봉사회원(홍보담당)으로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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