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일 서울·정읍서 열려
재외동포 여성 고국 나들이
세계화 봉사대상 시상식도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세계 각지의 한인여성들이 고국을 찾아 정(情)을 나누고 교류를 다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계한인여성협회(총재 이효정)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과 전북 정읍을 오가며 ‘2019 세계한인여성대회’를 열었다.
행사 첫날인 6일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진 개회식을 시작으로 세계한인여성정책포럼, 제1회 대한민국 세계화 봉사대상 시상식이 차례로 열렸다.
이효정 총재는 “오늘은 이민생활이 고달팠던 재외동포 여성들일 친정으로 나들이 온 날입니다. 환영해주십시오”라는 인사말로 개회식 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800만 해외동포는 지구촌 방방곡곡에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역량을 결집해 모국의 성장동력이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과 박영숙 한국여성언론협회 총재의 환영사, 김성곤 평화포럼 이사장, 고종욱 상임고문, 피터 게데 박사, 박소향 재독한인간호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공동대회장인 박영숙 한국여성언론협회 총재는 환영사에서 “세계한인여성협회는 800만 해외동포의 대변자로서 해외동포들의 애환을 다독이고 그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애쓰는 단체”라며 “무연고 해외동포 기초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이를 위해 세계한인센터 건립도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식후 2부 행사로 진행된 세계한인여성정책포럼에선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미래국가는 국민쟁탈전, 국민찾아 삼만리’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박 대표는 “미래 예측에선 인구가 국력이다. 미래국가의 형태는 국가가 권력을 독점하는 현재의 고정관념과 전혀 다른 다양한 국가들이 실험되고 나타날 것”이라며 “미래국가는 현행 국가들에게 대안세력으로 등장해 국민들을 빼앗아 갈 수 있어 이런 미래상황 앞에서 우리는 재외동포를 챙기고 우리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만 한국사회의 미래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공동체의 개념과 디아스포라 공동체’라는 제목으로 토론에 나선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은 “저출산의 나락에 떨어진 한국사회는 정체성을 공유하는 공동체 구성원을 확보하는 것이 살길인데, 구체적인 돌파구의 하나로 750만 재외동포에 눈을 돌려야 한다”며 “재외동포귀환법을 제정해 특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50만 고려인과 240만 중국 조선족 동포를 적극 영입하는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3부 행사인 ‘제1회 대한민국 세계화 봉사대상’ 시상식에선 강성구 대회장과 김성곤 평화재단 이사장이 수상자들에게 차례로 시상했다.
세계화 봉사대상 수상자는 ▲방송연예= 최불암(영화배우) ▲복지공헌= 조연(대한불교 법연종 연정사) ▲의정부문= 윤종필(국회의원) ▲사회공헌= 임향순(전국시도민 향우회 총연합회 대표총재) ▲학술문화= 박갑수(서울대 명예교수) ▲체육인발굴= 오한남(대한민국 배구협회 회장) ▲디아스포라 인권= 임채완(재외동포연구원장) ▲서예문화= 이무호(서예가) ▲동요부문= 김방옥(동요작가) ▲전통 종이문화= 노영혜(종이문화재단 이사장) ▲전통무용= 인남순(한국전통춤협회 상임이사) ▲전통문화= 현호남(독일 산다여문화예술원장) ▲한류식품= 이양선(양선종합식품 회장) ▲네트워크= 백봉현(코세스 그룹 회장) ▲과학기술= 김영귀(김영귀환원수 대표이사) 등 총 15명이다.
행사 둘째날인 7일엔 전북 정읍시를 방문해 무성서원, 내장산, 동학농민혁명기념관 탐방 등을 가졌다. 마지막날인 8일엔 전북 부안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회원 워크숍과 공감토크쇼를 가졌으며, 서울에서의 환송만찬을 끝으로 2박3일의 일정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