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글로벌연수사업 일환으로 추진
페루 생산부 등 민·관 전문가 10명 초청
약 3주간 교육통해 페루 액션플랜 수립
기술혁신 세계표준화 추진에도 ‘탄력’

이노비즈협회는 코이카의 글로벌연수사업의 일환으로 페루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담당자들을 초청, 우리나라의 이노비즈 인증제도 전수를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코이카의 글로벌연수사업의 일환으로 페루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담당자들을 초청, 우리나라의 이노비즈 인증제도 전수를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한국형 이노비즈인증제도가 코이카와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첫 번째 나라는 남미의 페루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조홍래)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019년 페루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인증제도 전수사업’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연수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방문단은 페루의 생산부(Ministry of Production), 혁신청 (Innovate Peru), 국립품질연구소(INACAL), 생산기술연구원(ITP), 개발은행(COFIDE), 중소기업융자보증기금(FOGAPI) 등의 정부 소속 공무원을 비롯해 민간의 페루산업협회(SNI), 리마상공회의소(CCL) 등 전문가들도 참가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약 3주간 전문교육을 통해 ‘이노비즈 인증제도’ 노하우를 전수 받을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이노비즈인증제도의 전반적인 이해, 평가지표분석, 자가진단 실습, 한국 중소기업 지원제도 및 현황 등의 강의로 구성됐다. 특히 워크숍을 통해 페루형 이노비즈 인증제도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액션플랜 수립도 할 예정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 한국형 이노비즈인증제도가 전수돼 ‘이노서트’(InnoCERT)라는 제도가 운영 중이지만, 민간차원의 교류에서 성사된 케이스다. 하지만, 이번에는 페루 정부기관 주도로 이뤄진 해외진출이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를 계기로 협회도 기술혁신의 세계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홍래 이노비즈협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이노비즈기업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허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페루에 이노비즈인증제도 전수를 통해 우수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돼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 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시작된 이노비즈 인증제도는 기업혁신성 평가매뉴얼인 오슬로 매뉴얼을 근거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게 ‘이노비즈기업’이란 인증을 해주고 있다. 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 기업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이노비즈인증 기업은 약 1만8000여개.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매출액 157억원, 평균 수출액 70억원, 평균 근로자수 42명에 달한다. 이들의 약 51.8%는 수출기업으로서 총 수출액은 397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39.3%로 일반 중소기업과 비교하면 약 3배 높다.

한편 페루는 128만㎢ 의 면적으로 한반도의 6배 수준이며, 인구는 3200만명으로 중남이 5위이다. 구리, 금, 아연 등 품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GDP 2252억달러, 1인당 GDP 7002달러(’18년 기준) 이다. 또한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스위스, 한국(4위) 이고, 주요 수입국은 중국,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으로 한국은 12위 이다. 주요 교역 품목은 구리, 금, 아연, 석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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