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의 가난과 망국의 恨, 인재양성으로 풀어"
"재일동포의 가난과 망국의 恨, 인재양성으로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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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전 이사장을 지낸 동교 김희수 선생은,
1988년 일본 도쿄에 금정학원 설립
2009년 설립한 수림문화재단, 올해로 10주년 맞아

 

김희수 전 이사장
김희수 전 중앙대 이사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동교(東喬) 김희수 선생은 1987년 부도 직전의 중앙대를 인수해 21년 뒤인 2008년 두산그룹에 경영권을 넘기기까지 중앙대를 국내 주요 대학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1924년 경남 창원 진동면에서 태어난 그는 일제치하인 1938년 도쿄로 건너가 주경야독으로 도쿄전기대학을 마쳤으며, 현지에서 사업가로 성공한뒤 재일동포의 가난과 망국의 설움을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으로 풀고자 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전형적인 삶을 살았다.

1988년엔 일본 도쿄에 금정학원(金井学園, 카나이가쿠엔)을 설립하고 수림외어전문학교를 개교했다.

신경호 수림문화재단 상임이사가 도쿄 금정학원 이사장을 맡아 설립자의 뜻을 잇고 있다.

신경호 이사장은 지난해 수림외어전문학교 개교 30주년 기념사에서 “80년대 국제화가 본격화되면서 국가와 지역을 초월한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년의 준비 끝에 1988년 수림외어전문학교를 개교했다”며 “한국이 IMF체제가 되면서 교직원들의 월급을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폐교직전으로 몰린 적도 있으나 교직원들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사명과 열정으로 학교를 정상화시켜 개교 30주년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중앙대 이사장 재직시절 전통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김희수 선생은 2009년 6월 수림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수림(秀林)’이란 명칭은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秀’ 자와 부인 이재림 여사의 이름 마지막 글자 ‘林’ 자를 따서 명명한 것이다.

김희수 선생은 중앙대를 넘기면서 받은 자금(1250억원) 전액을 수림문화재단과 수림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선생은 ‘교육사업은 투자가 아니라 사회에 대한 기부’라는 말을 남기고 2012년 1월 도쿄에서 88세의 일기로 작고했다. 선생은 생전에 체육훈장 청룡장(1987년)과 국민훈장 모란장(1994년)을 수훈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에 위치한 수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수림문화재단 설립 10주년 문화의 밤' 행사에서 외벽 스크린에 설립자인 고 김희수 선생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동대문구 홍릉로에 위치한 수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수림문화재단 설립 10주년 문화의 밤' 행사에서 외벽 스크린에 설립자인 고 김희수 선생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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