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7 MAX 8, 분기 내 재운항 목표
전 세계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의중
지난 10년간 평균성장률 웃도는 ‘실적 달성’
“향후 20년 성장은 서비스시장이 견인할 듯”

랜디 틴세트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과 동북아 항공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737 MAX 8 기종의 재운항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박진형 기자]
랜디 틴세트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이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을 통해 저비용항공사의 성장과 동북아 항공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737 MAX 8 기종의 재운항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박진형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2차례 사고로 항공기 인도와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737 MAX를 가장 안전한 상태로 이번 분기 내 재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랜디 틴세스 보잉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운행을 중단한 737 MAX 기종의 재운항 의사를 밝혔다.

‘787 MAX 8’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이사에서,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가 난 바 있다.

랜디 틴세스 부장은 “사고로 인해 항공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뗏다.

그는 “전 세계 규제당국과 이야기 중이며, 사고의 원인이었던 비행 통제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개발해 인증을 받고 있다고”고 말했다. 이어 “하드웨어도 이에 따라 약간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에 따른 비행 훈련 매뉴얼도 새롭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행 시점에 대해서는 분기 내 목표를 하고는 있지만, 규제당국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규제당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737 MAX 기종이 모든 문제점을 해소하고 가장 안전한 상태로 운항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최선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항공사들도 대한항공 6대, 이스타항공 4대, 티웨이항공 4대 등 총 14대의 737 MAX 8 기종을 도입해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날 랜디 틴세스 부사장은 글로벌 항공시장 전망을 통해 “동북아 항공시장은 아시아 역내 비행과 저비용 항공사(LCC)의 성장이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랜디 틴세트 부사장은 “항공시장은 유래가 없는 전성기”라며 “지난 9년간 평균성장률을 웃돌고 있고, 고객사들도 실적이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전망도 밝아 10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년 동안 동북아의 LCC 수는 3배, 승객수송력은 6배 증가했다”면서 “신규노선도 같은 기간 231개로 늘었는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18배 성장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LCC들은 승객수송력의 47%를 담당하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7%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향후 20년 전망도 장밋빛이다. 동북아 지역 항공사들은 2038년까지 1420대, 금액으로는 3150억달러에 이르는 신형 상용기를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틴세스 부사장은 “향후 20년 동안 동북아 지역에 도입되는 모든 신형 항공기의 70% 이상이 이 같은 대체를 목적으로 할 것”이라며, “지난여름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은 대한항공과 장거리 노선용 상용기를 일부 대체하는 목적으로 787 드림라이너 30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항공부품, 정비계량, 엔지니어링, 디지털비행 등 글로벌 상용 항공 서비스 시장 전망은 더욱 좋다.

틴세스 부사장은 “항공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는 향후 20년간 성장해 9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약 40%, 금액으로는 3조5000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북아 지역 항공사도 관련시장에 47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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