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특집] "韓商들 잘 이용하면 해외 경제영토 확장할 수 있다"
[한상특집] "韓商들 잘 이용하면 해외 경제영토 확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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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상구 여수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베트남 전역 86곳에 'K-마켓' 운영
K&K트레이딩 회장
오는 22일 개막하는 여수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
오는 22일 개막하는 여수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고상구 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오는 22일로 다가온 한상(韓商)들의 대축제 ‘여수 세계한상대회’의 총책을 맡아 현지에서 마무리 준비작업에 분주한 고상구(61) 여수 세계한상대회장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고 대회장은 국내에서 액세서리 사업을 하다가 접고 지난 2002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현재는 베트남 전역 86곳에 ‘K-마켓’이란 유명 직영마트를 운영하는 성공한 사업가다.

세계 각지의 한상들이 매년 한차례 고국에서 만나 회포도 풀고 교류를 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큰 잔치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고 대회장의 목소리는 고무된 듯 다소 들뜬 톤이었다.

- 중책을 맡으셨는데 소감 한마디 해달라.

“책임이 막중하다. 해외 186개국에 750만 해외동포들이 살고 있다. 한상 가족들이다. 세계한상대회는 업(業)을 해가면서 살고 있는 한상들이 모이는 자리로 한민족 축제다.”

- 세계한상대회는 어떤 의의를 갖고있나.

“해외동포 기업인들과 국내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주고받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해외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발판을 마련해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여수행사만해도 전 세계 한상 1500명과 국내 기업인 3000~3500명 정도가 참여한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나가서 상품을 팔고 개척할 기회가 없고해서 한상대회를 통해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데 의의가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한상기업들이 현장 면접을 통해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청년들에겐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고, 한상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인턴·취업을 원하는 만 34세 미만 청년들과 채용을 희망하는 한상기업, 해외취업 관련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

평소엔 한상넷 홈페이지(http://www.hansang.net)를 통해 인터넷 상시채용을 하고 있다.”

- 여수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은.

“그간 서울외 지방에선 인천, 제주, 부산 등지에서 개최했고 여수는 처음이다. 1년에 1300만명이 찾는 남도의 해양관광도시로 엑스포 개최경험이 있고 관광인프라와 해양물류기지 등을 갖추고 있다. 덧붙여 유명 음식점도 많아 남도의 맛과 흥취를 느낄 수 있는데다 비즈니스 역량도 갖고 있다.”

- 이번 대회의 슬로건을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년’으로 정한 이유는.

“올해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우리나라 사람이 여권을 만들어 해외 나가기 시작한게 하와이 이민 부터인데 정식으로 간게 그때고, 일제시대 중국 등지로 흘러들어간 독립운동가와 윤동주 시인도 다 재외동포다. 한상의 지난 역사를 100년으로 볼 때, 미래의 100년을 한상이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그같은 슬로건을 정했다.

한상들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 굉장한 자산이다. 정부가 해외 한상들을 잘 이용하면 해외 경제영토를 확장할 수 있다. 동토(冬土)의 땅 시베리아부터 열사(熱沙)의 나라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등. 한상이 있지않은 곳이 없다. 앞으로 100년, 우리 한상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세미나를 통해 뜻을 모아보려한다.”

- 어떤 세미나인지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대회 마지막날인 24일 컨벤션센터에서 ‘한인 과학기술, 협력으로 세계를 이끌다!’, ‘한반도 新경제-개성공단’, ‘재외동포 세무’, ‘신남방무역’ 등 모두 4개 세션의 세미나가 열린다. 특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공동주관하는 ‘한인 과학기술 세션’에선 ‘한일 무역분쟁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란 주제로 한국 소재부품기술 현황 및 발전방향을 모색해볼 계획이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과 공동주관하는 ‘개성공단 세션’에선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개성공단의 평화경제적 가치와 남북경협 전망, 개성공단 발전방향, 대북 투자사례 등을 소개한다. 개성공단이 아직 사업을 할 환경은 안되나 준비를 하자는 의미에서 문제점을 짚어보고, 기업인 의견도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참고로, 현재 북한엔 조선족 동포들이 주로 투자를 하고 있고, 재일동포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 ‘신남방무역 세션’에선 ‘신남방, 무역 다변화의 새로운 길’을 주제로 정부의 남방정책에 따라 국내기업이 알아야할 신남방지역 진출전략과 지역별로 진출한 한상사례를 들어본다.”

-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기업전시들이다. 전시장 최대한도인 300개 전시부스의 접수가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번 전시엔 특히 준비된 업체들이 나올거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추천받았다. 그동안 한상이 국내기업을 돕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한계가 있었다. 재외동포 기업들에도 비즈니스 기회이자 도움이 돼야한다. 안그러면 1회성 행사로 끝나고 만다. 제품력이 있고 글로벌 진출 준비가 된 기업이라야 해외시장에 나가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국내기업과 한상기업 서로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상생의 기회가 돼야한다.”

- 대기업도 참여한다고 들었다.

“그간 기업전시회에 대기업이 참여한 적은 없었다. ‘빅텐트(big tent)’를 쳐줘야 중소기업도 활성화되겠다 싶어 CJ, 동원F&B, 풀무원, 롯데마트(PB제품) 등 4개 대기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대기업과 미팅하고 상담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다.”

- 한상과 국내 기업간 비즈니스관계가 지속되기 위한 후속장치가 있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기업전시회를 통해 맺어진 양자간의 관계를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비즈니스 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문제점이 생길 땐 중간역할을 해주는 방식이다.”

- 베트남에서 성공하게 된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달라.

“2002년 베트남으로 가기 전, 국내에서 액세서리 업체를 운영했다. 당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많은 공장들이 중국으로 옮겨갈때라 나도 중국이전을 준비하다가 친구의 권유로 베트남으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엔 여성복 등을 파는 백화점을 운영하다 6개월만에 실패하고 한국인삼을 들여다파는 인삼 유통사업을 해서 재기를 했다. 지금은 K&K트레이딩이란 회사명으로 베트남 북단부터 남단까지 전역에 걸쳐 한국식품을 비롯한 글로벌 아이템을 다 갖춘 직영마트 86곳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은 연 1억달러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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