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주최, 한민족 경제인들의 국내 최대 '네트워크 場'
24일까지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려
한상 1000여명을 비롯, 국내 기업인 등 약 4000명 참여
개막식엔 주요 정부인사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 등 참석

오는 22~24일 3일간 4000명의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개최장소인 여수 세계박람회장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麗水’. 한려수도가 비단처럼 펼쳐진 수려한 이 도시에 세계 각지의 한상(韓商)들이 모인다.

재외동포들의 대표적인 연례행사인 세계한상대회(대회장 고상구)가 오는 22~24일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엔 세계 각지에서 1000여명의 한상들이 날아들며, 국내에서도 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석한다.

깊어가는 가을, 산해진미(山海珍味)가 널린 역사와 문화의 고장에서 남도의 바다와 섬을 배경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던 한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고, 국내 기업인들과 물건을 사고팔며 교류를 갖는 보기드문 무대가 연출되는 셈이다. 

세계한상대회는 750만 재외동포와 국내 경제인들이 모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민족의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해 매년 국내에서 개최하는 한민족 경제인들의 최대 ‘네트워크 장(場)’이다. 지난 2002년 서울에서 시작돼 제주·일산·부산·대구·광주·경주·창원 등지를 거쳐 지난해 10월엔 인천 송도에서 제17차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올해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한상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대회 총책을 맡은 고상구 대회장(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독립운동과 경제부흥 등 모국에 기여해온 과거 한상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함으로써 한상의 긍지와 결속을 다지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데 앞장서자는 의미에서 슬로건을 정했다”고 밝혔다.

고 대회장은 “경제인들의 축제인 만큼 세계한상대회의 하이라이트는 기업 전시회”라며 “농식품·이미용·건강식품·IT·공산품 등에 걸쳐 300개  기업의 전시부스가 차려져 비즈니스 상담 및 계약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선 제품력이 있고 글로벌 진출 준비가 된 기업들을 선별하고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중소기업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기업들 위주로 전시부스를 차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풀무원, 동원, CJ, 롯데마트 등 대기업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참여해 전시부스를 연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은 이날 오후 5시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A구간에서 정부 주요 인사들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 국내외 인사 및 기업인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기업전시회는 이에앞선 오후 1시30분 개관식을 갖고 엑스포디지털갤러리 B구간, A/B통로, 전시홀 D1,D4, 전시장 B동 1층 등지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 개관식에선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재외동포재단과의 MOU(업무협약)가 체결될 예정이다.

23~24일 국제관 D동 전시홀 D3에선 해외 초청 바이어와 한상, 국내 참가기업들 간에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진다.

또 23일 오후2~5시 컨벤션센터 1층 컨퍼런스홀에선 ‘전라남도 투자유치 설명회’, 해외식품경제단체 및 식품유통 한상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시장 판로개척 및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K-Food Trade Show’가 열린다.

24일 오전 10시30부터 국제관 D동 전시홀에선 해외인턴·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만 34세 미만)들을 대상으로 한상기업들이 현장 면접을 통해 인턴십 채용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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