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특집] 한상들, 여수 365개섬과 달빛 바다에 풍덩
[한상특집] 한상들, 여수 365개섬과 달빛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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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오봉 여수시장
국제관광도시로 비약 본격 ‘시동’
한해 관광객 1400만 몰려 ‘비명’
권오봉 여수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2015년부터 내리 4년 동안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전남 여수. 인구 30만에 불과한 지방의 중소도시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 여수시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된 것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다. 당시 여수를 찾은 관광객만도 1400여만명. 외형적으로만 보면 성공작이었다. 그러나 93대전세계박람회의 실패사례에서 보듯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으나 이후가 문제였다. 여수시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여수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만이 해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연이 주는 빛과 소리, 그리고 문명의 기술을 이용한 독창적인 콘텐츠 제작은 이렇게 시작됐다. 여기에 사시사철 풍부한 먹거리와 함께 여수시를 둘러싸고 있는 365개의 섬이 빚어내는 4계(季)의 특성을 살려 낸 것이 바로 여수밤바다와 낭만포차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케이블카, 유람선, 크루즈는 서브메뉴에 불과할 정도다. 이것만이 아니다. 올 연말 개통될 여수~고흥 영남 간 11개 교량이 완성되면 그야말로 또 다른 여수관광의 압권이 될 전망이다.

여수시의 이런 화려함 뒤에는 슬픈 사건도 적지 않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듯 여수는 민초들이 지켜낸 역사의 고장이기도 하다. 4·3항쟁의 도화선이 된 여순사건과 임진왜란 당시 민초들의 활약상은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 된 수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제18차 한상대회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권오봉 여수시장을 최근 만났다.

-한상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상대회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지난해 인천대회의 경우, 인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총생산 유발액 267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03억원, 고용유발 인원 350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수대회도 비슷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것보다 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어주고 여수의 미래 먹거리인 해양관광 산업에 대한 투자로 여기는 측면에서 이번 대회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고 싶다. 이번 대회의 소요예산은 총 21억원이다. 주최 측인 재외동포재단에서 13억원, 전남도와 여수시, 매일경제신문 등에서 8억원을 부담한다.
 

-한상대회보다 규모가 작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2014년 개최한바 있는데 당시 성과는?

당시 제1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간 중 관내 57개사가 수출상담회 및 우수상품전시회에 참가, 약 43억원의 상품판매와 54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소비를 통한 직접 효과는 13억원, 지역브랜드가치 향상, 해외마케팅 활동 등 10억원의 간접적인 경제효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과 관광 여수의 면모를 지구촌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상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된 점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이번 한상대회에서 모국의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상기업 청년채용 인턴십’을 포함해 한상과 지역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자리관련 상담과 컨설팅, 채용부스로 마련하고 글로벌 인사 초청강연 등 일자리창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청년채용 인턴십’은 70여개의 한상기업에 근무를 희망하는 사전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회기간 동안 현장 면접을 통해 청년인턴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한상대회에서는 110명의 청년들이 면접에 응시해 최종 79명이 합격했다. 이번 대회도 인천대회 수준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기업들이 여수시에 투자를 한다면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는 무엇인가

여수시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촉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내국인이나 국내 법인인 경우, 투자내용과 규모에 따라 산업입지보조금, 용지매입보조금, 이전비, 고용 및 교육훈련보조금, 투자설비 등을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보조금 인센티브 이외에 현금지원, 관세 감면과 더불어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추가로 감면해주고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를 국내 관광객만 찾는 곳이 아닌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수를 국내 관광객만 찾는 곳이 아닌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수시가 관광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관광객 유치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렇다. 여수시는 지난 4년 연속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국내 제1의 관광도시가 됐다.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이 불과 2%에 그친다는 통신사의 분석이 있어 고민이다.

하지만 경도지구 국제관광단지 조성이 본격화 되고 11개 연륙‧연도교 개통과 화양지구 챌린지 파크 등이 조성되면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추어 여수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이 필요하다. 만약 국제공항으로 승격이 어렵다면 해외직항로 개설도 적극 검토할 생각이다. 2015년 여수시가 국내 5대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만큼, 항공, 크루즈, 철도가 연계된 융합관광으로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나아가 러시아까지 연결되는 환황해 경제시대의 첫 출발점이 여수가 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와 중앙정부간 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군 진린과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면 중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매년 5월 열리는 여수거북선축제에 중국 광동성 운안구에 거주하는 진린 장군 후손초청행사를 열어 조명연합수군의 우호정신을 기리고 있다. 2022년까지 여수시 묘도동에 8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명기념원, 조명승전길, 조명화합마당, 조명 체험마당 등을 건설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국관광객 유입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시가 추진중인 연육연도교 조감도.
여수시가 추진중인 연육연도교 조감도.

-10년 후 여수시의 모습을 어떻게 구상하는가

10년 후 여수시는 가고 싶고 살고 싶은 ‘글로벌 해양관광휴양도시’, 경쟁력 있는 ‘산업경제도시’, 살기 좋은 ‘행복도시’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먼저 ‘글로벌해양관광휴양도시’의 면모는 2030년이면 황양지구 복합관광단지, 챌린지 파크 관광도시, 미래엣셋이 추진하고 있는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이 마무리된다. 또한 광역교통체계도 구축된다.

‘산업경제도시’는 기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다변화, 첨단화를 도모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여 지속가능한 미래 융복합 산업첨단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이와함께 농‧수산업 분야에서도 6차산업을 적극 육성해 활력이 넘치고 경쟁력 있는 지역공동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행복도시’는 시민 중심, 원도심과 신도심, 도시와 농촌, 산업과 수산업이 공존하는 더불어 함께 살기 좋은 ‘행복도시’ 여수가 우리가 꿈꾸는 10년 후 미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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