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7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서 '민관 GIFT 2호 펀드' 출자 설명회,
내달 운용사 선정, 내년 상반기 본격 투자 개시
소재·부품·장비 기술도입·인수합병 지원
대체기술 신속 확보·공급선 다변화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한 1000억원 규모의 민관펀드를 조성한다. 기업들이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이나 회사를 사들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GIFT(기프트·Governmental Industrial Fund for new Technology & commercialization) 2호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출자 설명회가 진행된다. 10월25일 제안서 접수 마감과 11월 운용사 선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기술이전, 공동기술개발, 인수·합병(M&A) 등 국내외 ‘외부기술도입(Buy R&D)’을 통해 신속한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외부기술 도입 등 ‘개방형 혁신성장을 통한 기술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금융권과 협업해 성장사다리펀드 등 GIFT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GIFT 1호 펀드는 지난 6월 1040억원 규모로 결성돼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번 GIFT 2호 펀드는 주된 투자대상을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특화해 이들 기업이 대체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150억원, 금융권이 250억원 이상 등 출자 예정이다.

GIFT 2호 펀드 투자기업의 스케일업(성장) 자금 후속 지원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을 활용한 투자연계보증도 내년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투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추후 선정되는 펀드 운용사에 부품소재 전문기업, 신뢰성 평가 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건수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일 무역갈등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조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도 자체개발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자원을 활용한 기술획득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