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우리금융-NH농협-신한 등 적극적 금융지원
피해 경중에 따라 지원금도 다양화

KB국민은행 태풍 ‘타파’ 및 지난 22일 발생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KBS뉴스]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은행권이 태풍 및 집중 호우 등 자연 풍수해는 물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한 농축산가 피해나 대형시장 화재 복구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KB국민은행 태풍 ‘타파’ 및 지난 22일 발생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 피해고객을 대상으로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금융지원 대상은 태풍 ‘타파’와 동대문 화재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이며, 해당 지역 행정 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지원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지원금액은 ▲피해 규모 이내에서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천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아울러 피해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또 피해지역 주민에게는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 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송금수수료 면제 등이 지원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체 지원 한도에 제한을 두지 않고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도 피해지역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3000억원 한도 규모의 금융지원을 다음 달 31일까지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과 소상공인에게 3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며, 기존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올해 말까지 청구되는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늦춰준다. 결제대금이 연체된 고객의 경우 신청자에 한해 접수일로부터 3개월까지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관련 기록도 삭제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태풍 타파와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출,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제17호 태풍 ‘타파’와 22일 발생한 동대문 제일평화시장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고객들의 피해시설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이번 금융지원에서 신한은행은 태풍 또는 화재 피해 사실이 확인된 중소기업 고객 대상으로 업체당 3억원, 개인 고객 대상 3000만원 이내로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금융지원 규모는 총 2000억원이다.

신한은행은 아울러 해당 고객들의 기존 대출에 대해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경우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19일 바이라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인 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금융지원에 나섰다. 우선 피해지역의 농업인과 축산인, 주민, 중소기업 중 행정관서의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은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사실확인서에 의한 피해액 범위 내에서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일반기업과 농식품기업에 최대 5억원, 가계에 최대 1억원을 공급한다.

대출금리는 영업점 우대금리를 포함해 1.0%의 금리를 책정하고 농업인의 경우 1.6%의 금리를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대출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12개월까지 이자납입을 유예해주고 기존 대출에 대해선 12개월 동안 이자 납입 유예와 할부상환금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와 농업인, 주민,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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