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현재 온오프라인, 총7222건, 8337억원 집계
온라인 신청하면 02%p 금리 인하 혜택...
핸드폰보다 PC로 하는 게 편리

주택금융공사 폼페이지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연 1%대 최저 금리로 '주담대 갈아타기' 대출상품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금융기관 온라인은 폭주한 반면 일부 영업점을 제외하고는 일선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는 큰 혼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홈페이지에 신청자가 폭주하면서 접속이 늦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자정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기 시작한 주금공은 오전 한때 홈페이지 공지 접속 대기 인원은 2만명, 오후 한때는 대기자만 8만명을 넘어서 안내문을 통해 “현재 접속 사용자가 많아 대기 중”이라면서, 접속이 늦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행히 오후 늦은 시간 들어 4시15분 현재 대기인원은 200~300명 내외로 크게 줄어 원활한 상태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첫날 온 ·오프라인 총괄, 오후 4시 현재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14개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총 7222건(8337억원) 신청됐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는 3239건(4323억원), 은행 창구에서는 3983건(4014억원)이 접수됐다. 이는 신청액 기준이며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신청 등을 제외하면 대환액은 실제와 다를 수 있다. 다만 이는 대출 신청이 완료된 건수여서 실제 수요는 훨씬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오전 중에는 비교적 한산하던 서울 명동과 남대문, 을지로, 여의도, 강남 테헤란로 등 시중은행 영업점에는 점심 시간에 집중적으로 손님이 몰렸다.

KB국민은행 명동 영업점 관계자는 "연령별로 따져보면, 50-60대 이상이 많은 반면 온라인에 익숙한 30-40대는 적은 편"이라면서 "오후들어서는 50대 이상 여성을 중심으로 고객들이 간간히 방문할 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나마 시중은행 중 일선 영업점에서 안심전환대출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고객에게 먼저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스스로 대상자인지 확인토록 한 뒤 상담을 진행해 혼란을 줄였다. 특히 온라인 신청 시 금리인하 혜택을 줘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몰리지 않게 돼 다행이라는 시중은행 영업점의 반응이다.

안심전환대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수로 진행 중이다. 대출금리 연 1.85~2.20%대로 대출 신청과 약정을 온라인에서 할 경우  영업점 신청 보다 0.10%p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영업점 방문 고객에게 주금공 홈페이지 등 온라인 신청 및 약정을 하면 금리가 낮은 점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적은 것 같지만 0.1%p 금리 인하에 따라 고객들은 은행을 바꿀 만큼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고객에게 반드시 안내를 해야 나중에 콤플레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직장인이 넓게 퍼져 있는 강남 지역, 신청 자격이 주택 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로 한정된 상황이라 주택평균가격 9억원 이하인 서울 일부 외곽지역에서는 영업점 방문이나 콜센터 등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금공은 이날 “신청된 건은 선착순이 아니”라면서 “오후 12시~3시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에 신청하기를 권장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또한 "모바일 앱은 신청자 폭증으로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으니 가능하면 PC를 통해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접수는 이날부터 29일 자정까지 주금공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에서 할 수 있다. 오프라인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시중은행 14곳의 전국 영업점에서 하면 된다. 주택평균가격 9억원 이하, 부부 합산 연 소득이 8500만원 이하인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 단, 혼인 기간 7년 이내의 신혼부부나 2자녀(만 19세 미만) 이상 가구는 부부 합산 소득 1억원까지 가능하다. 

주금공은 기한 내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0월부터 대출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청금액이 총 한도인 20조원을 초과하면 주택가격이 낮은 순으로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조건도 고객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