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혁신’
내부 경영혁신 넘어 외부로 확장
금융권 최초,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 AI’ 이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 출범

취임이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신한금융을 글로벌금융그룹으로 재구축하고 있는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신한금융을 글로벌금융그룹으로 재구축하고 있는 조용병 회장. [신한금융그룹]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글로벌금융으로 올라서기 위한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의 ‘디지털 혁신’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이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온 ‘2020 SMART Project’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가 바로 ‘Digital 신한’이다.

일명 ‘DT’(Digital Transformation)로 불리는 ‘디지털 신한’ 작업은 신한금융 전 부문에 걸쳐 추진되고 있으며 올들어 경영 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10일 “디지털 채널의 전사 이익 기여율은 올 상반기 기준 12% 수준에 이르러, 올해말까지 연간 1조3000억원의 영업수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디지털혁신을 통해 2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 업무시간을 11만 시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디지털 신한’ 구축은 내부 경영혁신을 넘어 외부로까지 확장돼 국내외를 넘나드는 4차 산업혁명 분야 스타트업 육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거점인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를 출범시켰다.

지난 2016년말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에 이은 두 번째 개설로 현지 유수의 핀테크와 액셀러레이터간의 협업을 통해 현지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들 핀테크 및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올해 250억 규모의 ‘원신한퓨처스펀드’를 조성했다. 또 지금까지 프로그램에 지원한 1520개 기업의 정보를 반영한 플랫폼을 구축해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디지털 신한’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않는다. 지난 3일엔 서울 여의도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 AI’(대표이사 배진수)를 공식 출범시켰다.

글로벌 빅데이터로 글로벌 마켓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고, 자산배분 및 글로벌 우수상품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분석 모델(일명 ‘NEO’)에 대한 개발과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온 결과다.

신한금융은 ‘신한 AI’를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차별화된 투자전략 제공 및 상품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그간 고액자산가들이 받던 투자자문 서비스를 일반고객들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 AI’의 인공지능 투자자문 플랫폼 ‘NEO’는 새 지평을 열어간다는 뜻의 ‘NEW’와 신한금융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뜻의 ‘ONE SHINHAN’이 결합된 의미다.

향후 ‘신한 AI’는 축적된 인공지능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AI 적용 범위를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등 금융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조용병 회장은 “기존의 시각을 탈피해 새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성장시켜 신한 AI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과 사업성을 갖춘 전문 AI회사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금융그룹 디지털혁신의 상징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여의도에 문을 연,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 AI' 출범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여의도에 문을 연, 인공지능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 AI' 출범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가운데)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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