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현정 도시제조업 거점반장
봉제, 주얼리, 수제화, 인쇄업, 철공소 등
제조업 육성 위한 5개년 계획 수립중
기획부터 판매까지, ‘스마트 앵커’ 추진
각종 콜라보 사업으로 제조업 팀웍 다질것

최현정 반장은 서울시내 제조업을 4차산업혁명과 접목해 성장시키기 위해 5대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현정 반장은 서울시내 제조업을 4차산업혁명과 접목해 성장시키기 위해 5대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이형근 기자] 서울시 도시제조업 거점반을 맡은 최현정 반장은 “어깨가 무겁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맡은 도시제조업 거점반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에서 조직을 개편하며 만들어진 곳으로 서울시의 5대 제조업을 시대 흐름에 맞게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서울시가 목표로 삼는 제조업은 봉제, 주얼리, 수제화, 인쇄업, 철공소 등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정책 개발이 주요 목표다. 

거점반은 올해 287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긴급히 필요한 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조례상 필요한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 사업도 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 분야는 이미 스타트업 기업까지 탄생하는 등 변화도 진행되고 있어 이들을 비롯해 가업을 이은 사업주들과도 소통하며 현실에 와닿는 계획 수립을 준비하고 있다. 

최 반장은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지역 공장주와 스타트업 CEO를 비롯해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이들 사업은 보전하면 도태할 수 있기 때문에 4차산업 혁명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통해 성장하는 정책 개발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동대문 봉제상가는 매출이 30조원에서 15조원까지 하락한 상태로 정책 개발을 통해 부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추진하는 사업은 연내 V-comerce studio와 AI로 스타일을 조언해주는 시스템, 마이 스타일 랩 구축이다. 이와 함께 DDP는 유통 플랫폼 구축과 프로젝트 지원을 목표로 한다.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발치수 등 정보를 입력하고 다시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스마트 앵커’라는 개념의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50여개 제조사가 입주해 기획부터 제조까지 진행하는 곳으로 과거 지식산업센터에서 진일보한 개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스마트 앵커는 충무로와 중랑구에 인쇄와 봉제를 중심으로 만들어 운영중이다. 이 외에 작업환경 개선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최 반장은 다른 후보지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철공소가 밀집한 문래동은 현재 경기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이 곳은 정착한 사업자들과 새로 입주하는 젊은 층이 섞여 있어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다. 

최 반장은 “상가의 케미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 사업을 진행중”이라며 “동대문 봉제 상가 역시 다양한 콜라보로 케미스트리를 쌓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최 반장은 마지막으로 투입한 예산만큼 제조업에서 성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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