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시의원, “교체예산 조기 확보해 대응력 강화 힘써야”
서울교육청 행정국장, “2030년까지 불연재로 교체할 계획”

[중소기업투데이 이형근 기자] 서울시 관내 학교 10곳 가운데 3개 학교는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교내 건물에 사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선 시의원이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드라이비트 설치 학교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관내 학교 2,228개교 가운데 1곳 이상 건물을 가진 곳은 641개교 (전체의 28.7%)나 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 

드라이비트란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인 마감재를 의미한다. 화재에 취약하지만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비용도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건물들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6월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는 외벽 마감재를 드라이비트로 사용해 화재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화재 직전인 6월초까지 이 학교에서 드라이 비트를 사용하지 않은 곳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질타를 받았다. 

최선 의원은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 28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교육위 업무보고 회의에 참석해 시 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을 상대로 은명초 사건 이후 대책 마련에 대해 질의 했다. 

행정국장은 “2030년까지 드라이비트 마감재를 불연재 및 준 불연재로 교체할 계획” 이라며 “우선적으로 내년부터 유치원과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건물에 사용된 드라이비트를 제거할 계획이다”라고 답변했다. 
최선 의원은 “향후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건물 드라이비트 교체 예산을 조기에 과감히 투입해 하루 빨리 학교 건물 화재 대응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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