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비용은 1/5, 검정 기간도 단축…제조사 부담 경감 기대

KTL이 새로 개발한 수도계량기 대용량 부피탱크 교정 新기술
KTL이 새로 개발한 수도계량기 대용량 부피탱크 교정 新기술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부피탱크의 새로운 교정기술을 개발해 중소 계량기 제작업체의 교정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계량측정기술고도화사업을 통해 ‘마스터미터법에 의한 기준부피탱크의 교정기술’을 국내 최초 개발해 국제공인교정을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로 앞으로 수도계량기의 부피탱크 교정은 기존 방식보다 3배 이상 빨라지게 됐다. 특히 교정 비용도 대폭 감소돼 관련 중소 계량기 제작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크게 해소될 것이란 기대다.

1만 리터 기준 기존 배량법은 약 700만원이 소요됐던 반면 KTL이 개발한 마스터미터법은 1/5 수준인 약 140만원이면 교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도계량기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일 뿐만 아니라 연간 100만대 정도가 생산되고 있어 검교정에 따른 업계와 국민의 부담이 크게 경감될 수 있다.

현재 계량기들은 ‘계량에 관한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수도계량기 제작업체는 계량기의 정확도를 기준부피탱크와 비교해 검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표준부피용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인 배량법을 이용하며 대용량 부피계를 교정 받아 높은 비용과 함께 오랜 소요 시간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해당 기술은 지난 4월 현장실증을 통해 절차의 유효성을 검증받았으며 이달 4일자로 KOLAS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한국계량측정협회(KASTO) 표준교정절차서 제정도 완료돼 현재는 모든 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방이 이뤄진 상태다.

이상구 산업표준본부장은 “KTL은 교정기술의 보급과 법정계량분야의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교정기술 연구개발과 기술 개방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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