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10개 브랜드의 13개 제품 대상 시험 평가
국내 브랜드는 드로젠·바이로봇 2개 뿐, 나머지는 모두 중국 브랜드
제품별로 비행시간은 최대 5.2배, 충전시간은 10.3배 차이
주요 비행 장소가 실외인 경우 위성항법장치(GPS) 적용 제품 구입해야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취미용 드론 13개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결과, 비행·충전시간 등 품질 및 성능이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품질 성능을 시험 평가한 취미용 드론 13개 제품.
한국소비자원이 품질 성능을 시험 평가한 취미용 드론 13개 제품.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키덜트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주목받고있는 취미용 드론의 품질 및 성능이 제품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인 멀티콥터) 형태의 드론 10개 브랜드의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비행시간은 최대 5.2배, 충전시간은 최대 10.3배 차이가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평가 대상 10개 브랜드 중 국내 브랜드는 드로젠, 바이로봇 2개이며 나머지 8개는 모두 중국 브랜드다. 이 중 중국의 DJI 브랜드가 전 세계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이번 시험 평가결과, 드론 스스로 고도 및 수평을 유지하며 제자리 비행하는 기능인 정지비행 성능은 DJI(매빅에어),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시마(Z3), 패럿(맘보FPV) 등 5개 브랜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터리 충전 후 최대 비행시간을 측정한 결과, 패럿(아나피) 제품이 25.8분으로 가장 길었고, JJRC(H64) 제품이 5분으로 가장 짧아 제품별로 최대 5.2배 차이가 났다.

올초 소비자원이 드론 사용 경험이 있는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4.4%(122명)가 드론의 가장 중요한 품질 성능으로 ‘최대 비행시간’을 꼽았다.

배터리 충전시간은 패럿(맘보FPV) 제품이 27분으로 가장 짧았고, 시마(X8PRO) 제품이 277분으로 가장 길어 최대 10.3배나 차이가 있었다.

드론은 비행시간이 짧아(5∼30분 이내) 배터리를 자주 충전해야 하므로 충전시간이 짧을수록 유리하다.

배터리 내구성은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제로텍(도비), HK(H7-XN8), 시마(Z3), 바이로봇(XTS-145, 패트론V2) 등 7개 제품이 반복적인 사용과 장시간 보관 후의 초기용량 대비 유지비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화질 및 떨림을 측정한 영상품질은 DJI(매빅에어), 자이로(엑스플로러V), 패럿(아나피)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낙하, 고온·저온, 습도 시험 후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한 결과, 드로젠(로빗100F) 제품은 KS W 9001 기준시험(습도)을 충족하지 못했고,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품은 실사용 확인시험(1m 낙하)에서 기체 일부(랜딩기어)가 파손됐다.

DJI(매빅에어), 시마(X8PRO), 자이로(엑스플로러V), 제로텍(도비), 패럿(아나피) 등 5개 제품은 GPS(위성항법장치) 연결 기반으로 비행고도 제한, 비행위치 및 거리) 표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실외사용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HK(H7-XN8), JJRC(H64),바이로봇(패트론V2), 패럿(맘보FPV), 드로젠(로빗100F), 시마(Z3), 바이로봇(XTS-145), 한빛드론(팡팡드론2) 등 8개 제품은 비행고도 제한, 최초 이륙장소 자동복귀 기능이 없고 약한 바람(2m/s 수준)에도 기체가 밀려 실내용으로 적합했다.

배터리 안전성은 13개 제품 모두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취미용 드론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행복드림(www.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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